8일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11회 분에선 저자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친 월(한가인 분)과 훤(김수현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월이 외모뿐 아니라 서체마저 죽은 연우와 너무도 흡사한 것에 놀란 훤은 연우의 죽음에 대한 의구심이 깊어지고 이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운(성재림 분)과 함께 잠행을 나섰다.
월 역시 양명(정일우 분)에게 자신의 존재를 발설해 성수청에서 쫓겨난 잔실(배누리 분)을 만나기 위해 궁 밖으로 나섰다가 훤과 우연히 마주쳤다. 훤은 저잣거리에서 윤수찬 패거리와 시비가 붙은 월을 구하기 위해 그녀의 손을 잡고 도주했고 이들의 우연한 만남은 첫 데이트로 이어졌다.
예기치 못한 만남에 알 수 없는 설렘으로 가슴이 뛰는 월과 훤. 저자 거리 호객꾼에게 이끌려 왕과 궁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인형극 공연을 함께 보게 된 두 사람은 왕과 무녀의 신분을 뛰어넘어 평범한 여느 연인처럼 다정한 한 때를 보낸다.
인형극을 보던 훤은 죽은 연우에 대한 그리움과 월에 대한 설레는 감정에 혼란스러워했고, 연우에 대해 묻는 월에게 “지켜주고자 했으나 지켜주지 못했다. 해주고픈 말이 많았으나 해주지 못했다. 내가 많이, 아주 많이, 좋아했다.”며 연우에 대한 아픈 감정을 털어놨다. 월은 그런 훤의 고백이 자신을 향한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알 수 없는 떨림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그리고 멀리서 이들을 가슴 아프게 바라보는 양명군의 시선이 교차하며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방송이 끝난 후 각종 드라마 게시판과 SNS에는 “한가인-김수현, 도주커플 등극! 두 사람이 손 잡고 뛸 때마다 내 심장도 뛰었다.”, “오늘 한가인에 완전 빙의. 훤의 절절한 고백에 가슴이 떨렸다.”, “월과 훤의 첫 데이트, 엄청 달달했다. 드디어 두 사람 멜로도 본격화 되는 듯.”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훤의 곁을 떠나려는 월과, 그녀를 놓지 않으려는 훤의 이야기가 그려질 ‘해품달’ 12회는 9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