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한글날, 장애계단체 ‘수화언어 권리확보 위한 고사’ 지내

 
 

“농인의 말(수화)이 한국어와 달라서 (비장애인과)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이런 이유로 농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비장애인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나 충분히 전달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 이를 안타깝게 여겨서 수화를 한국어의 (하나로) 만드니, 이는 농인들의 의사소통에 있어 평등한 지위를 가지게 하고 싶은 이유에서다.”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장애계단체가 수화언어를 한글과 동등한 언어로 법적 지위를 보장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수화언어 권리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수화언어공대위)는 9일 오전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수화언어 지위보장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대왕께 고사의식을 치렀다.

이날 수화언어공대위는 세종대왕상 앞에 고사상을 차리고 “우리나라 청각장애 아동들은 어렸을 때 수화언어 대신 음성언어를 쓸 것을 강요받는다. 수화 사용에 대한 억압은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 곳곳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심지어 정부 정책에서조차 그런 상황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고하며 “수화언어가 한글과 동등한 언어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간청했다.

이어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관심을 갖고, 대선 공약으로 수화언어관련 법률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특수교육 관련 5개년 계획’에 ▲수화언어 법정지위 마련 ▲농교육의 근본적인 개선 ▲수화언어 확산 ▲농 정체성 보장 등을 반영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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