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을 위한 문턱없는 여행지 추천 제8탄

 
 
쌈지길(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쌈지길은 이름 그대로 빌딩 형태의 쇼핑 공간을 골목길이라는 테마로 구성한 복합쇼핑몰이다. 아랫길로 불리는 지하1층에는 체험공방과 음식점, 갤러리 등이 1~3층에는 북카페와 공예공방, 디자인 상품점, 인테리어 상품 등이 자리잡고 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경사로를 이용해 골목길을 탐험하듯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별히 살 것이 없더라도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문화상품들이 갤러리처럼 진열돼 있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 넘치는 곳이다. 휠체어 사용자라면 1층 구석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4층까지 가서 경사로로 된 복도를 천천히 2층까지 돌아볼 수 있고, 2층과 지하 1층 간에는 경사로가 아닌 계단이 설치돼 있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된다.
아쉬운 점은 각 층이 완만한 경사로로 연결되어, 상점 입구에 단차가 생겨 접근이 편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턱이 많이 높지는 않고, 장애인전용주차구역과 장애인용 화장실 등이 있고 쇼핑과 식사를 즐기고 차 한 잔 하며 사색을 즐기는 여유로운 공간이 될 것 같다. 직접 컵이나 그릇에 그림을 그리거나 공예품을 만들어 가질 수 있는 체험 공방들도 있으니 꼭 들러보도록 하자.
▲이용시간 : 10:30~21:00 단, 설날·추석 당일 휴일
▲교통 : 지하철 1호선 종각역 3번 출구,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엘리베이터 이용, 도보 5분
▲장애인용 화장실은 1층에 남녀공용으로 설치돼 있고, 출입문이 다소 무거움.

 
 
장충단공원(서울시 중구 장충동 2가)
장충단공원은 남산공원의 일부로 남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장충단비가 세워져 있고 수표교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2010년 봄 장충단공원은 그간의 노후된 이미지를 벗고 도심 속 생태공원으로 새로이 단장해 시민들 가까이로 다가왔다. 노후된 시설들을 철거하고 역사탐방로, 숲속산책로, 생태연못 등이 조성됐다. 공원 내에 자리한 장충단비는 명성왕후의 시해 이후 1900년 고종이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한 장병을 제사하기 위해 만든 추모비로써 장충단이라는 글자는 순종이 황태자 시절에 썼다. 비의 뒷면에는 충정공 민영환이 쓴 143글자의 찬문이 새겨져 있다. 그러나 일본은 1910년에 장충단을 폐쇄하고 벚꽃을 심어 장충단공원으로 바꿨다.
장충단공원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청계천에서 옮겨온 수표교이다. 수표교의 바닥은 한옥 전통의 마루바닥과 같은 구조도 만들어졌으며, 다리 돌기둥에 물높이 표시를 해서 청계천의 수량을 측정했다. 아름다운 우리나라 전통 다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장충단비 앞에는 턱이 있어 휠체어사용자는 가까이 가기 어렵고 멀리서 관람해야 한다. 수표교는 다리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공원이 새로 조성되면서 화장실도 깨끗하고 편리하게 신축됐다. 장애인용 화장실이 남녀 별도로 설치됐고 내부도 휠체어로 사용하기 편리하게 넓다. 손잡이도 적정하게 설치돼 이용이 편리하다.

 
 
자유공원(인천시 중구 송학동1가 11)
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인데 서울 종로의 탑골공원보다 9년이나 앞서 개장했다. 그러나 자유공원의 역사는 열강에 둘러싸인 우리의 가슴아픈 역사와도 상통한다. 자유공원이 처음 생길 당시에는 이곳에 청나라, 영국, 미국, 일본 등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이들의 필요에 의해 세워지면서 이름도 만국공원이라 불렸다. 그러다 일제강점기에는 서공원이라 불렸으며, 한국전쟁 이후 맥아더가 인천상륙작전을 펼친 이래 자유공원이라 불리게 된 것이다. 자유공원 산책로는 완만한 구간과 다소 가파른 구간이 있짐나 대체로 이용하기 편하다. 공원 가운데에는 맥아더 동상이 세워져 있다. 장애인용 화장실은 제물포고등학교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으며 남녀 별도로 설치돼 있다. 공원 입구에는 공영주차장이 있으며 장애인전용주차구역도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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