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장애 6급6호의 왜소증과 시각장애 6급으로 중복장애 5급인 서민우와, 뇌병변장애 2급인 강동갑은 취직 면접에서 또 떨어져 낙심한 상태로 한강대교를 걸어간다.
두 사람은 대교 난간 위에서 내려오지 못하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하고, 새끼 고양이를 구하기 위해 어렵게 난간 위로 올라간다. 하지만 새끼 고양이는 그들의 노력이 무색하게 혼자 내려간다.
‘세상에 필요한 이가 되고 싶지만, 세상은 필요치 않는다’는 푸념도 잠시, 그들은 난간 위에서 내려갈 방법이 없어 고민한다. 계속되는 한파에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119에 신고했지만 장난전화로 여긴다.
때마침 ‘빵 셔틀’을 비관해 자살하려고 올라온 17세 최성원에 의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데……. 그날 그들은?

장애인문화예술극회 ‘휠’의 ‘그날, 우리는’ 정기 공연이 다음달 16일~21일까지 성미산마을극장에서 이뤄진다.

‘휠’은 “나의 세상에서 우리의 세상으로 이어지는, 서로서로가 다름을 이해하는 교차를 제공하고자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며 “지난 6개월 동안 작품 공모를 통해 외부와의 소통을 하며 장애인연극을 함께 고민하려했고, 그 결과 15개의 작품 중 뽑은 회심의 작품을 선보이려 한다.”고 밝혔다.

‘그날, 우리는’은 전체관람가로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6시 무대에 오르며, 관람비는 ▲일반 2만5,000원 ▲학생 1만5,000원 ▲장애인 1만 원(동반 1인까지) ▲관악구·성마산 마을 주민 1만 원으로 전단을 갖고 있으면 1만 원 할인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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