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를 대하는 새로운 시선

오늘 날 전 세계에 빈민가가 있다. 이런 빈민가에서는 많은 문제들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심각하게 대두되는 것 중 하나가 범죄이다. 대부분의 빈민가는 높은 범죄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국가에서도 범죄자 교화보다 비인권적으로 차별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의 악순환의 연속으로 상황은 해결되지 않고 원점에 머물러있거나 더 심각한 경우 갈수록 악화된다.

이런 문제를 독일의 디자인 스튜디오인 Urban-Think tank가 획기적인 시도를 하여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여 보았다. 바로 빈민가의 한 가운데에 수직 체육관을 짓기로 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장소는 갱 전쟁과 방화로 많은 어린이들이 위험에 빠져있는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였다. 2004년 첫 수직체육관이 들어왔는데, 그 효과는 놀라웠다. 빈민가의 범죄율이 30%나 감소한 것이다. 아이들은 체육관에서 운동으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유지하였고, 주민들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 빈민가 지역 특성에 맞춰서 좁은 공간에도 많은 체육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4층의 수직 구조로 설계했는데, 농구 코트와 댄스 스튜디오, 실내 축구장, 휘트니스 센터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다. 뿐만 아니라 체스나 각종 여러 교육 프로그램도 개설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카라카스에서의 성공으로 Urban Think-tank는 세계의 빈민가에 수직체육관을 보급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앞으로 브라질, 뉴욕, 멕시코등에 설치를 하고, 요르단과 같은 곳은 난민캠프를 구축하려는 예정이다. 그리고 이 디자인 스튜디오는 더 활발한 체육관 보급을 위하여 설계 기술을 후원자들에게 오픈 소스로 제공하고 있다. 

 Urban Think-Tank의 프로젝트는 빈민가의 높은 범죄율이 그들이 선천적으로 나쁘기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에 의한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우리는 범죄에 대해 더 강력한 처벌을 하거나, 교화를 강화하는 방법에서 갈등을 해왔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다. 빈민가의 모든 사람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보다 그들의 환경을 변화하려는 노력을 통해서 긍정적인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주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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