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언니, 오빠들의 수능이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다음 주 목요일 이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는 수능일이 된다. 나는 아직 고2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음이 설레고 긴장된다. 학교에서는 수능 다음 날부터 야간 자율학습을 10까지 진행하고 고3 체제로 모든 것이 바뀐다고 벌써부터 긴장하게 만든다. 거의 모든 학교들이 동시에 수능을 기점으로 고3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 같다. 고3을 보면서 “내년엔 내가 저 자리에 서게 될 텐데!” 라는 생각과 함께 두려운 생각, 시험을 잘 쳐야 한다는 생각 등 복잡한 생각들이 마음을 꽉 채운다. 고2인 내가 마음이 떨리는데, 정작 고3들은 얼마나 마음이 긴장되고 힘들까? 아는 언니에게 쵸콜릿을 건네고 잘 치라는 짧은 글과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선배언니는 고맙다는 말을 전하면서 함께 파이팅을 외쳤지만 왠지 언니 어깨가 쳐져 보였다. 고1때부터 고3까지 줄곧 학교 중심으로 살아 온 대부분의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에게 수능은 정말로 중요하다. 단 하루, 한 순간으로 대학이 결정되는 것이다. 물론 과목별 내신 성적이 우수해서 수시 합격 최종 합격자와 수시 1차 합격에서 수능 최저등급만 맞추면 되는 선배들은 그래도 힘을 내서 시험에 칠 것이고, 긴장을 덜하게 될 것 같다. 수시에 최종합격, 혹은 수시 1차에 합격하지 못해서 오직 정시만, 보고 시험을 준비하는 고3들은 얼마나 걱정되고 긴장될까? 라는 생각이 든다. 내년엔 수시 비중이 더 높아진다는 소문이 들린다. 그래서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친구들도 많이 걱정하는 편이다. 외국은 대학에 들어가기는 쉬운데, 공부하기가 참 어렵다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나라는 대학을 들어가기가 정말 쉽지 않은 것 같다. 전형은 많지만, 실제로 학교 내신이 좋지 않은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생각 보다 많지 않다. 교육정책을 결정하는 어른들과 전문가들이 좀 더 학생들을 생각하고 멀리 내다보는 정책을 펴서 학생들이 좀 여유 있게 고등학교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다음 주 수요일 아침에 시험을 치를 학교를 발표한다고 한다. 고2들은 고3을 위해 응원 준비가 한창이다. 어떤 친구는 밤을 새고 어떤 친구는 아침 일찍 시험장으로 출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도 그날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아침 일찍 선배들이 있는 학교로 가게 될 것이다. 내가 보내는 응원은 작은 힘이지만, 그래도 선배에게 힘이 된다면 기꺼이 아침 일찍 일어나는 수고로움은 감수 할 수 있다. 남은 3일 동안 최선을 다하는 선배들이 되었으면 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고3 선배님들 파이팅! 최선을 다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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