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r of Missing Out

▲ 포모증후군
▲ 포모증후군

# '포모(FOMO) 증후군'이란? #

 

 포모(FoMO)란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이며, 놓치거나 제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2000년 마케팅 전략가 댄 허먼(Dan Herman)이 제품의 공급량을 일부러 줄여 소비자들을 조급하게 만드는 마케팅으로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오늘날의 ‘매진 임박’ ‘한정 수량’ 등의 전략입니다. 

 마케팅 기법이었던 포모가 질병이 된 것은 2004년경 이라고 합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과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포모를 사회병리 현상의 하나로 주목하면서 각종 논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성인의 과반수가 포모 증세로 괴로워한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포모증후군이란 신조어가 탄생한 배경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포모증후군이 부각된 결정적 계기는 SNS의 확산입니다.

 우리는 더 빨리 더 새로운 정보를 강박적으로 알고 싶어하기 때문에 365일 SNS에 매달립니다.  업무를 하면서도 틈틈이,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시면서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봅니다. 오늘은 누가 어떤 정보를 공유했나, 지인 아무개는 요즘 어떤 취미생활을 하고 있나, 잘 나가는 이들은 누구를 만나고, 어떤 매체를 즐겨보는지 궁금합니다. 물건을 사든, 요리를 하든, 여행을 가든 온라인을 뒤져보면 더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정보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사전 검색’ 없이 무턱대고 결정하는 것은 바보같은 행동이라고 여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최상의 정보들로 선택한 결과는 늘 만족스러울까? 생각 외로 ‘만족하지 못한다’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몇 분 되지않아 더 새로운 정보들이 공유되고, 더 똑똑한 선택으로 멋진 삶을 즐기는 이들이 수없이 등장하는 이유 때문입니다. 나는 A를 샀는데, 친구가 B를 샀다면 얼마 못가 B가 더 좋아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과 동시에 후회를 합니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고, 선택에 따르는 기회비용은 늘 발생하는데도 말입니다.

다음은 포모증후군의 5가지 증상 입니다.

1) SNS에 친구들이 새롭게 배우거나 경험한다는 소식들이 올라오면 마음이 불안합니다.

2) 친구들보다 내가 더 먼저 새롭고 기발한 정보를 공유해야 마음이 편합니다.

3) 유명인이나 인기있는 사람과는 무조건 친구를 맺고 소식을 공유하려 합니다.

4) 사회적 관계, 인맥 때문에 주말 등 쉬는 날에도 자주 SNS를 확인합니다.

5) 좋은 것을 보고 먹을 때 반드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립니다.

 막연히 나도 해야만 할 것 같고, 내가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질투심과 소외감이 느껴진다면 당신은 포모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참여할 수 있는 것은 한정적일 수밖에 없는데도, 상대적으로 경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병적으로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이런 불안이 만들어낸 문화용어가 ‘결정장애’이기도 합니다. 선택과 함께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 결정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최근 SNS 연출용 사진에 관한 코믹 영상들도 포모증후군의 단적인 예입니다. 모르는 남자 뒤에서 사진을 찍고 ‘남자친구와 함께’라고 써서 올리거나, ‘다이어트를 위해 샐러드만 먹고 산다’는 사진을 올린 뒤 햄버거를 게걸스레 먹는 장면을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몇 년 전부터 등장한 SNS 신상 도용범죄도 같은 맥락입니다. 사람들이 공유하고 있는 화려한 삶의 모습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자아낸 결과입니다.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주커버그는 ‘FOMO를 JOMO로 바꾸라’고 말합니다. FOMO가 fear of missing out, 놓치는 것을 두려워하는 마음이라면, JOMO는 Joy of missing out, 놓치는 것을 즐기라는 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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