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을 배려한 공공디자인

최근 대중에게 선보인 KTX-산천은 대한민국 독자적인 기술로 만들어져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기존 KTX에 비해 공기저항을 더 줄이고 하자를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기술적인 면에서의 향상과 외향적인 세련됨이 눈길을 끌었지만 더 감탄이 나온 부분은 세세한 부분에서 돋보였던 장애인들과 약자들을 위한 배려였다. 이러한 면은 각 구간마다 배치되어 있는 화장실에서 대표적으로 알아 볼 수 있었다.

기존 KTX 화장실의 문을 보면 이용이 매우 불편하다. 잠금 기능의 스위치도 뻑뻑해서 열거나 닫는 방법이 장애인들이나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일반이들도 거러 이용하기를 힘들어한다. 더구나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이용방법 가이드가 없어서 이들의 어려움은 더하다.

산천의 새로운 화장실은 이 한계를 개선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 점이 포착된다. 무엇보다 손잡이가 더 커지고 이용법이 쉬워져서 힘이 약한 사람들도 아무 어려움 없이 혼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안내가 손잡이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서 아무나 이용법을 혼자 터득하고 쓸 수 있다. 이로 인해 더이상 아무도 화장실 안에서 문을 잠그거나 여는 게 어여워서 당황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산천의 이러한 배려를 보면서 공공시설과 장소에서의 '배려하는 디자인'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모두가 모두를 위해 만들어진 시설과 시스템을 방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barrier-free' 디자인이 구축되어야 한다.

기존 KTX의 화장실 문
기존 KTX의 화장실 문
개선된 KTX-산천의 화장실 문
개선된 KTX-산천의 화장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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