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야구 중계 화면에서 스트라이크 피칭존이 사라졌다. 왜 사라진 것일까.

 스트라이크존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타자와 투수가 누구냐에 따라 스트라이크 존은 움직인다. 타자의 키는 물론이고 좌완 투수, 우완 투수, 마운드 위 투수의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방송사가 제공하는 스트라이크 피칭존은 고정되어 있고 항상 같다. 그리고 중계 화면에는 2차원적인 스트라이크 피칭존이 제공된다. 이에 심판 위원들이 큰 부담을 가져 KBO에 중계 화면에서 스트라이크 피칭존을 제공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유동적이고 3차원적인 스트라이크 존을 고정된, 2차원적인 스트라이크 피칭존을 제공해서 심판 위원들에게 불합리하다는 것이 심판 위원들의 입장이다.

 결국, KBO는 심판위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방송사와 협의를 해서 KBS N SPORTS와 KBS, MBC, SBS를 제외한 방송사에서는 스트라이크 피칭존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스트라이크 피칭존을 보면서 야구 중계를 시청했던 야구팬으로써 이번 결정이 아쉬웠다. '정확도'를 목표로 나아가는 메이저리그와는 반대되는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같은 방송사가 중계하는 야구 경기지만 메이저리그 경기는 스트라이크 피칭존이 제공된다.

 물론, KBO도 노력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AI심판을 도입해 3차원적인 스트라이크 존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현재는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하는데 2초의 딜레이가 발생한다. 발전된 기술을 활용하여 오심은 줄이고 리그의 퀄리티는 향상시켜서 KBO리그가 발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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