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사회복지시설 찾아 봉사활동...공직사회‘모범’

 
 
“자원봉사는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일이죠. 어려운 이웃과 함께 마음을 나누면 행복이 커진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청 존샘봉사회 강은숙(41) 회장이 그동안 자원봉사의 길을 걸으면서 느낀 소회다.

매주 토요일이면 제주도청 정문 앞에 한무리의 사람들이 모인다. 20대 후반부터 50대 후반까지 나이도, 성별도 다양하다. 이들이 이른 아침부터 모인 이유는 자원봉사를 하러 가기 위해서다. 이들은 제주도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존샘봉사회 회원들이다.

‘존샘’은 작지만 꾸준하며, 자상하고 섬세한 마음 씀씀이를 일컫는 제주어다. 봉사회 회원들은 주말을 이용해 제주양로원과 제주요양원, 아가의 집, 미타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요양원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의 식사 수발을 비롯해 화장실 청소, 주방일손 돕기, 풀베기, 화단정비 등 각종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다.

지적장애인 생활시설인 아가의 집에서는 텃밭가꾸기를 통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봉사활동에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도 함께 참여해 봉사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고 느낀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다. 혼자 사는 어르신들을 위해 고추장과 김장김치를 만들어 나눠주는가 하면 사랑의 빵 만들기, 정성 가득한 맛있는 밥상차려 드리기, 병뚜껑을 활용한 머리끈만들기, 신명나는 어울림마당 등을 통해 지역의 소외된 어르신들을 돕고 있다. 이른바 ‘어르신들의 마음 속 주름 활짝 펴기’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는 봉사활동들이다.

지난 2007년 5월 창단한 존샘봉사회가 이처럼 빠른 시간 안에 지역사회에서 모범이 되는 봉사단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회원들의 남다른 관심과 더불어 강 회장의 공이 컸다.

공직에 입문하기 훨씬 전인 1993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강 회장은 존샘봉사회 창단을 이끈 주역으로 지금까지 5년 넘게 회장직을 맡아 봉사에 그 누구보다 솔선수범 앞장서 왔다. 창단 당시 29명에 불과했던 회원 수는 현재 80여명으로 늘었다.

존샘봉사회는 ‘사랑나눔 푸드마켓’과도 인연이 깊다. 지난 2009년 6월 푸드마켓 개소 이후 매년 이웃돕기 바자회 개최 등을 통해 모은 생필품을 기탁하는 것은 물론 고추장과 김장김치를 만들어 지원해 주고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과 시상금을 푸드마켓에 기부하는 등 이웃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강 회장이 가교 역할을 했다.

강 회장은 “봉사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행복한 제주를 만드는 길”이라며 “마음을 나누다보면 저절로 행복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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