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연일 내린 눈과 추운 날씨 때문에 길이 많이 미끄럽습니다. 그래서 요즘 빙판길 낙상사고를 당하기 쉬운데요, 갑자기 넘어졌을 때 통증이 대수롭지 않은 것 같아도 그대로 방치하면 자칫 위험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여성은 눈길에서 미끄러져 손목과 팔목, 어깨, 허리까지 '삐끗'했습니다. 큰 통증이 없어서 그냥 넘기려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INT 이소영 /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손을 짚으면서 넘어져서 팔목, 어깨가 아파서 허리도 아파서 그냥 내버려 두면 안될 거 같아서 병원을 찾게 됐습니다."

이 여성의 진단명은 염좌. 손목이나 발목이 삐끗해 인대나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 때문에 약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됩니다.

INT 이태연 / 정형외과 전문의
"(여성은) 폐경기에 이르면서 호르몬 등이 감소되기 때문에 근육 양이 적어지고 뼈도 굉장히 약해지는 골다공증이 오게 됩니다. 똑같은 낙상사고라고 할지라도 후유증이라든지 손상이 크기 때문에..."

갑자기 넘어지면 반사적으로 손바닥을 땅에 짚게 돼 손목 골절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손목 골절을 단순히 삐었다고 생각하고 방치하면, 심할 경우 손목을 쓸 수 없게 됩니다.

척추를 다쳤을 때 내버려두면 '꼬부랑 허리'로 불리는, 척추가 굽어지는 변형이 발생합니다.

고관절 골절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쪽 엉덩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고관절은 골절이 심하면 누워 지내야만 합니다. 때문에 욕창, 폐렴, 방광염, 혈전증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낙상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굽이 낮고 발에 꼭 맞는 신발을 신어야 하고 보폭을 줄여서 걸어야 합니다.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장갑을 착용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넘어질 때 즉각적인 방어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넘어지게 되면 몸을 앞으로 숙여 넘어지는 것도 큰 부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낙상사고를 당하기 쉬운 노인의 경우 가족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노인은 골절을 당해도 그 사실을 잘 알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쳐 폐렴이나 혈전증을 비롯한 합병증에 걸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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