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남중학교가 부산시에서 교과 교실제 시범학교로 선정되어 올해부터 시행중이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새로워서 적응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익숙해지면서 모두 좋은 추억으로 남으리라고 믿는다. 하지만 우리의 시범 후에 새롭게 교과 교실제를 접하게 될 친구들, 후배들을 위해 몇 가지 보완했으면 좋을 점들을 적고 싶다. 그전에 우선, 체험해보지 않았을 때에는 알기 힘들 장점들도 물론 있다. 교실을 찾아다닌다는 것이 우선 재미있고, 이 때에 수업 시간 역시 늘릴 수 있게 된다. 일반 사람들은 각 선생님들께서 교실을 하나씩 책임을 지시니 선생님들의 이동 시간이 줄어들어 수업 시간이 늘어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진짜 원인은 다른 곳에 숨어있다. 학생들이 그들의 교실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 수업 종이 치고 나서도 교실에 계속해서 남아있는 학생들이 우선 없을 것이고, 쉬는 시간이 책이나 준비물을 챙기고 교실을 찾아 이동하기에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러 늦으려는 학생이 아니라면 수업을 위해서 서두를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학생들은 수업에 더 일찍 도착할 것이고, 수업 역시 일찍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 반의 경우에는 시행 후에 이전보다 학생들이 교실에 더 일찍 온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 있다. 보통 선생님들의 경우에는 교무실에 가 계신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교실에 더 일찍 와 있는데 선생님들이 더 늦게 오시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거기에다가 선생님들께서 전자 기구들의 보호 차원에서 교실 문을 잠그어 놓으신다. 결국 학생들은 복도에서 선생님들께서 오실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나는 복도에서 학생들이 기다릴 수 있도록 별도의 휴식 공간을 교과 교실제를 시행하는 학교라면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제도의 도입으로 우리나라의 교육 역시 발전하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