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농고 3학년에 재학 중인 마흔아홉 살 유경옥 씨. 아들과 마지막 등굣길에 오릅니다.

3년간 함께 했던 등하교는 다운증후군이 있는 아들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할까 하는 모정에서 시작됐습니다.

[유경옥(49)] "아들하고 3년 잘 다녀서 졸업하게 됐는데 좀 아쉽고 금방 학교가 그리워질 것 같아요"

아들도 어머니와 함께 했던 기억이 가슴 벅찹니다.

[아들 염수종(21)] "가슴이 뛰어요"

아들 뻘 되는 학생들과 시작한 공부는 힘에 부쳤지만 졸업생 가운데 최고상인 강원도 교육감상 등 상을 무려 세 개나 수상했습니다.

[이병만 담임교사] "처음에 내심 걱정했죠. 나이 든 분이 있어서 어떻게 해야 되나. 그런데 같이 생활하다 보니까 오히려 학생들하고 의사소통하는데 어머님이 가교역할을 해줘서 더 수월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다양한 자격증을 딴 유씨는 아들과 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카페를 여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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