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장애인이 즐길 있도록 아이스하키를 변형한 스포츠입니다. 선수들은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타고 경기를 펼치는데요, 지난 25일부터 열린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의 역동적인 아이스슬레지하키 경기 모습을 정두리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제10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펼쳐지던 지난 25일 춘천 의암 빙상장, 강렬한 퍽 소리와 선수들의 기합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격렬한 몸싸움과 속도감이 더해지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 아이스슬레지하키는 한때 두개 팀만이 대회에 출전하며 시범경기를 치루는 고비를 넘기기도 했지만 올해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는 사상 처음 조별 리그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INT-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황성호 사무국장
10년 정도를 3개 팀에서 계속 동계체전에 출전하다가 지난해에 전북 한 팀이 늘었어요. 그리고 인천과 충남이 늘어서 총 6개 시도가 출전했는데요. 협회차원에서도 그렇고 많은 시도들이 참여하다 보니까 활성화 되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인천시 대표팀.

지난해 12월 한 병원이 후원을 약속하며 팀이 결성돼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INT-인천시 조원호 감독
목표야 누구나 다 우승하는 것이 목표죠. 그런데 우리는 아직까지 큰 대회에는 처녀출전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밟고 올라가야죠.

인천시의 첫 경기 상대는 서울시입니다.

인천시와 마찬가지로 클럽팀 선수들이지만 10년 가까이 경력을 가진 서울시를 상대하기란 만만치 않은 상황. 점수차를 바짝 추격해 보지만 결과는 6대 9 패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접전을 벌인 선수들은 아쉽지만 만족했습니다.

INT-인천시 나대석 선수
신생팀으로 처음 출전해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맛있기는 하지만, 매년 3등을 하던 팀을 우리가 아슬아슬하게 졌지만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아요. 전국적으로 클럽팀이 많이 생기게 되면 세계 정상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요.) 미래는 밝은 것 같아요. 비전이 있으니까요.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된 아이스슬레지하키의 저변확대는 2018평창장애인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준비 중인 본격적인 도약의 한 단계입니다.

때로는 선수 수급이 어려워, 또는 장비 비용과 훈련장 대여 예산이 없어 고비를 넘어야 했던 한국 아이스슬레지하키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오는 4월에는 경기도 고양에서 IPC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INT-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황성호 사무국장
동계장애인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지금 가동 중인데요. 그 중에 올해 2013년도에 이러한 과정입니다. 당연히 저희 목표는 국내에서는 팀이 16개 시도 모두 나오면 좋은 것이고요.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나 올림픽에서도 당연히 메달을 따는 것이 가장 좋죠.

아직은 선수 발굴과 훈련지원, 실업팀 부족 등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이 한단계 한단계 쌓여가며 이제 대한민국의 아이스슬레지하키는 미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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