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없어지고 있는 조그만 가게들

 
 
 우리 동네 주변을 둘러다 보면 굉장히 많은 가게들이 즐비해 있다. 예전에는 동네 주변에 문구점, 슈퍼마켓과 같은 작은 가게들이 많아서 무엇을 사러가면 서로의 얼굴을 잘 알고 정을 나누며 덤도 주는 훈훈한 상황을 많이 겪어 보았다. 어렸을 적, 학교 준비물을 사러 조그만 문구점에 가기도 하고 슈퍼마켓에 가서 맛있는 것도 사먹는 소소한 행복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조그만 가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개인 빵집이나 문구점, 슈퍼마켓을 다 없어지고 그 자리에 편의점,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상점들이 세워지고 있다. 이제는 옛날의 정 많은 사람들의 인정은 볼 수도 없고 모든 사람들이 효율성과 정확성만 따지고 있을 뿐이였다. 그리고 소소한 행복보다는 많이 한꺼번에 사는 것을 더 선호하게 되었다. 대형 매점에서 문구류 뿐아니라 모든 종류의 물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 사람들이 편리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화가 좋을 면도 있겠지만 사회가 점점 삭막해지고 있고 기계처럼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에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다.

 우리 대학생이 잘 볼 수 있는 대학교 안 매점도 똑같은 상황에 처해져 있다. 학교 안 매점을 운영하는 분들은 아주머니나 아저씨인데 학생들이 '이모'와 같이 친근히 부르면서 삭막한 대학 환경에 활력소가 된다.그리고 기분이 좋아지며 한번 웃을 수 있는 환경을 매점이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제 학교안 매점도 없어지고 편의점으로 바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러한 학교의 결정에 아주머니나 학생들이나 아쉬워하기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회가 좀 더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변화하는 것을 좋은 부분이지만 옛날의 정을 조금이라도 잃지 않고 찾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이루어지는데 서로의 관계가 기계처럼 정확해진다면 얼마나 삭막한 사회가 될 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제 프랜차이즈를 내세우며 대기업이 활개치지 않았으면 좋겠고 더이상의 소규모 상점은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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