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가 아닌 사람들도 교통약자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입장바꿔 생각해 배려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뉴스는 지하철에서 젊은 사람들, 특히 멀쩡한 사람들이 교통약자용 엘리베이터를 빈번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뉴스였다. 서울 지하철역의 노약자 등 교통약자용 엘리베이터 이용 실태를 살펴봤더니 이용객 절반이 ‘멀쩡한 사람’이었다.

 엘리베이터 공간이 넉넉하면 그래도 이해를 하겠지만, “휠체어가 있어요.”라고 호소해도 멀·쩡한 사람들이 스마트 폰 등을 보며 모른척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엘리베이터 이용이 절실한 교통약자들은 몇 번을 기다려야 겨우 탈 정도라고 하지만, 서울 메트로 측은 “멀쩡한 사람의 엘리베이터 이용을 제재할 규정이 없다”고 했다는 내용이란다.

  대한민국 전국 기준이라는 서울이 그러하다고 하면 부산은 어떨까? 이동상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지하철 역으로 향하는 길에 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 주변을 관심있게 지켜보았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사람들 가운데 젊은 사람이 몇 명 걸어나오고 있었다. 한 곳만 그런가 싶었는데, 다른 방향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젊은 사람이 몇 명 걸어나오고 있었다. 이와 관련된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관련 자료들을 검색해보았는데, 과거에도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는 경우가 있었다.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2012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에서 정의 한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자, 어린이 등 생활을 영위함에 있어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자 이다. 부산교통공사에서는 장애인, 노인 등 교통약자의 지하철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그 동안 엘리베이터를 확충해 오고 있었고, 제정 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증진법”를 따라 정부의 설치 계획을 근거로 2013년까지 173대를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부산교통공사 홈페이지에 있는 지하철을 이용했을 때 불편사항과 개선사항을 게시하는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서 엘리베이터 설치와 관련한 민원을 찾아봤더니 교통약자층에서 요구한 것이었는데, ‘시민의 발’이라고 불리던 도시철도에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은 지하철 이용에 이동편의시설이 부족해 실제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이 도시철도 역사의 긴 계단을 오르내리기 쉽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해서 만들어졌지만, 일반인들도 엘리베이터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늦게 탈 경우 “공간이 좁다”며 눈총을 주는 사람들도 많다며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의 엘리베이터 이용이 녹록치 않음을 말하는 기사는 2011년에 있었던 일이다.

  장애인, 노인 등 교통약자들을 위해서 엘리베이터를 설치했을 텐데, 주 이용자가 교통약자가 아닌 ‘멀쩡한 사람’이고, 타려고 하면 눈총을 주어 불편함을 겪게 한다니, 주객전도 아닐까? 이런 일이 2년 전에도 있었는데, 지금 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니 교통약자들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누구나 교통약자가 될 수 있고 교통약자였던 경험을 한 번은 경험했었을 것이고 경험할 것이다. ‘멀쩡한’ 사람도 장애인이 될 수 있는 비장애인이며, 젊은 여성들은 결혼을 하게 되면 임산부가 될 것이고 임산부가 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또 아이를 낳으면 영유아를 동반한 자가 될 것이고 동반했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린이였었고 세월이 지나면서 나잇수가 늘어나면서 고령자가 될 것이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자.

 교통안전공단에서는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제재보다는 시민의식이 성숙하게 변화하는데 맞춰져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아도 되는데 타는 ‘멀쩡한’ 사람을 제재하기 보다 의식이 변화되도록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바른 방향이다.

 하루 30분 이상의 걷기 운동은 심장병에 걸릴 확률과 뇌졸중 발생률을 떨어뜨리고, 체내지방을 태워 체중 감소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여타 다른 운동과 같은 효과를 제공하며, 당뇨병과 퇴행성관절염, 노화 예방에도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이에 비하면 적은 시간이겠지만, 지하철 역사를 지나갈 일이 있다면, 엘리베이터는 교통약자들에게 양보하고,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하는데 ‘멀쩡한’ 사람들은 계단으로 걸어가서 운동도 하고 교통약자도 배려하고 착하게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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