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한강의 기적’ 이후로 급속한 경제 성장과 더불어 개인의 삶의 질이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식생활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과거 부모의 세대만 해도 ‘보릿고개’란 말이 있을 정도로 한끼 식사를 해결하기도 힘든 처지였으나 지금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먹거리가 풍부해지게 되어 오히려 영양 과다로 인한 비만을 우려하게 되었다. 비만이란, 단순히 살이 찌는 것만의 문제가 아니다. 비만은 ‘21세기 신종 전염병’이라고 ‘세계보전기구(WHO)'가 지목할 만큼 여러 가지 질병의 근원이 되고 있다. 한국에서만 해도 지난 10년 비만 인구 비율이 150%나 증가했으며 세계적으로는 23.4%가 비만일 것일거라고 경고할 정도로 현재 그 심각성은 엄청나다. 그럼 과연 이러한 현상이 가지는 사회, 경제적 의미는 무엇일까?

한국의 경우 비만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11년 기준으로 3조 4천억원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이는 1998년에 비해 4.2배가 증가한 수치이며 2005년에는 두배 이상 증가한 비용으로, 미래에도 상승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질병진단 및 치료에 들어가는 직접적 비용과 질병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 등의 간접적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결국 비만은 산업 생산성의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경우, 국가 경제 발전에도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는 명백한 사실이다.

이제 비만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비만 예방 치료를 위해 힘써야 할 때인 것이다. 특히 치료보다는 추가적인 비만율 증가를 막기 위한 예방에 더욱 더 힘써야 할 것이다. 현재로선 비만의 주원인이 되는 ‘정크 푸드’와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온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비만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이러한 방법들이 잘 실천 되기만 한다면, 한국 경제의 밝은 미래는 틀림없이 보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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