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집고치자!

대학생활의 꽃이라는 동아리 활동.

그러나 요즘 취업과 학과 공부에 동아리 가입자 수가 급감하고 있다고 한다.

J대학교에 따르면 전체 동아리 기준으로 최근 5년 새 동아리 가입자 수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고 하니

결코 근거 없는 말은 아니다. 반면 신입회원 불황속에서도 매년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는데 바로 동의대학교 건축설비공학과의 동아리인 ‘사고치자’이다.

'사고치자' 얼핏 들으면 불량 동아리 같은 느낌이 나지만 예상과는 달리 동의대 건축설비공학과의

학과 동아리로 '사랑의 집 고치기' 라는 뜻을 지닌 봉사 모임이다.

이 동아리는 동의대학교 사회봉사센터와 건축설비공학과가 함께 추진하고 건축설비공학과 총동문회,

부산진구청과 주민 센터, 부산진구 자활센터 등의 아낌없는 재정지원을 받아 건축설비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의 주도하에 전문 기술자분들과 함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어려운 이웃들을 대상으로

낡은 주택의 수리 및 유지보수를 하고 있다. 동의대학교 사회봉사센터와 건축설비공학과는

지난 2004년 2월 부산광역시 동구 수정동의 제1호점을 시작으로 매년 한 가구씩 선정하여 유지 및

보수를 해오고 있다. 또한 단순히 오래된 주택을 수리 및 보수 하는 데에 그치지는 것이 아닌 이웃들에게

희망과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동아리 김수민 회장은 “지역사회에 봉사하면서 전공도 살리고

실무경험까지 쌓을 수 있어 일석이조이며 더불어 봉사정신과 학과에 관한 자긍심 또한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였다.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 대학생들의 스펙쌓기가 열풍인데 본인에게 불필요한 스펙은 줄이는 대신 이처럼 전공와 관련있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양한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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