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 대한 의존이 점점 더 높아진다면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469&aid=000013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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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9일부터 시작되었던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은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0의 170제곱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경우의 수를 가진 바둑은 인공지능이 도전하기에 너무 어려운 게임이었다. 그렇기에 알파고의 승리는 인공지능에 대한 인식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깊은 사고가 필요한 바둑에서 조차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섰다는 사실에 대하여 감탄과 함께 인공지능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지능이 인간을 뛰어넘는 지능과 사고를 가진다는 것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줌과 동시에 위기감도 안겨준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점점 '자동'이라는 기능을 선호하게 되고 이에 따라 인공지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우리의 곁에 있는 소소한 것들까지도 인공지능 기술이 이용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들은 나날이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차 안의 컴퓨터에 입력된 전자 지도와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치 정보 시스템의 도움으로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주행하게 해주는 자동 운전 시스템이 있고 돌아다니면서 자동으로 청소를 해주는 인공지능 청소기 등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자동화가 될 것이며 사람들이 살아가기에 아주 편한 세상이 될 것이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확실히 필요하고 의미 있는 발전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영향이 커지면 커질수록 미래에 여러 직업들의 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다. 단순 반복적이고 사람과 소통이 적은 직업들 또는 정교함과 전문성을 중요시하는 직업들도 자동화에 의해 대부분 사라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인공지능 로봇들이 인간의 직업을 하나하나 차지할 때마다 우리의 직장은 줄어들고 취업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김세움 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국내 노동시장 전체 일자리의 55~57%가 향후 수십년 사이에 컴퓨터에 의해 대체될 확률이 0.7이상인 고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람이 인공지능보다 더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직업군은 남은 43~45%정도밖에 남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은 영화로만 접하던 기계가 모든 것을 해주는 세상에 접근하게 해준다. 하지만 그것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일부 계층에 한하게 된다면 이는 곧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인공지능 로봇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을 대체하거나 협업 가능한 용도로 사용되어야 한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고 그것이 주는 장점 또한 무궁무진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체되어 일자리를 잃는 부당함은 없어야하고, 모든 시스템을 기계에 의존하다가 자칫 생기게 될 혼란도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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