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빵을 맞은 아이
생일빵을 맞은 아이

사람은 누구나 일년에 한번 특별한 날을 맞는다. 바로 생일날 인데, 행복한 추억만 가득해야 할 생일날 누군가에게는 다신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하루로 기억되기도 한다. 생일을 맞은 사람은 주변 사람들 한테서 많은 축하를 받는데, 모든 축하가 생일을 맞이한 사람에게 '축하'로 받아들여진다는 보장은 없다. 어떤이는 "생일 축하해~"라는 말과 함께 볼을 꼬집기도 하고, 엉덩이를 세게 두드린다던가, 친분의 표시로 욕을 섞는 경우도 있다. 얼마나 생일을 맞은 사람을 때리는 문화가 대중적으로 알려졌으면 '생일빵' 이라는 단어가 [〈생일날 맞는다〉를 뜻하는 말. (해석) 생일날 친구들끼리 장난으로 때린다는 뜻입니다.]라고 자세히 국어사전에 올라와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마냥 신기해만 할 수는 없었다. 이러한 대중적인 행동들은 생일을 축하한다는 말에 포장되어 당하는 이로부터 너그러운 이해를 필요로 한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부모님께서 힘들게 낳아 애지중지 키워주신 나를 비롯한 내동생, 내친구,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겪는다고 생각하면 과연 서슴없이 생일빵을 선물할 수 있을까? 생일 이라는 이유만으로도 기분 좋은 날, "생일 축하해~ 태어나줘서 고마워^^"라는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로도 최고의 생일 선물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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