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했던 사람에게 남기는 글

이제 얼마남지 않은 생을 마무리 할 때가 온 것 같아 마지막 말을 남기려고 해. 먼저, 사랑하는 여보. 항상 내 곁에 있어줘서 너무 고마웠어. 여보덕분에 한 평생 행복한 시간들만 있었던 것 같아. 내가 먼저 가서 미안해. 그렇다고 너무 울지는 마. 여보가 울면 나도 우니깐. 사랑하다는 말로는 부족한만큼 평생동안 사랑했어. 그리고 영원히 사랑할께. 사랑해. 그리고 우리 귀여운 쌍둥이들. 부족한 엄마였지만 엄마 말 잘듣고 예쁘게 잘 커줘서 너무 고맙고 대견스러워. 눈에 넣어도 안아플 우리 애기들. 나에겐 항상 귀여운 꼬마 소년이었단다. 너희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야. 더 많이 사랑해주지 못하고, 더 많이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해. 사랑한다 얘들아. 그리고 우리가 살던 집은 여보가 계속 살고 있었으면 좋겠어. 여보가 항상 그 집에서 내 생각해줬으면 좋겠어. 미안해. 마지막까지 이기적인 내가 미워. 하지만 평생 여보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그래. 이해해줄꺼지? 그리고 우리 쌍둥이들에게 재산을 남기려고 해. 너희 둘은 나에게는 똑같은 자식이라서 장남에게 더주지 않을 꺼야. 이해하지? 작은 건물이지만 각자 한 건물씩 맡아서 살아가렴. 너희들에게 많이 남기고 싶지만 그렇지 않아서 미안해. 엄마는 마지막까지 너희들에게 미안하구나. 마지막으로 나는 화장해서 꽃에 뿌려줘. 그 꽃이 잘 자라고 다시 새싹이 돋아 꽃을 피우면 내가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해도 좋을꺼 같아. 그 꽃을 보면서 내 생각도 많이 해주길 바랄께. 내가 없다고 많이 울지 말고, 밥도 굶지 말고 평소하던대로 생활해. 그러다가 가끔씩, 아주 가끔씩 내 생각도 해줘. 좋은 아내, 좋은 엄마로 남지 못해 미안해. 그래도 여보와 너희들을 가장 먼저 생각했었어. 다음 생에도 여보와 너희들이 나의 남편, 나의 자식이었으면 더 바랄 것이 없어. 항상 고마웠어. 많이 사랑했고 앞으로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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