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떠나지는 않았지만 나에게 이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기에 이 유언장을 남겨 놓는다. 나의 어머니, 아버지가 계시는 곳으로 간다고 생각해서 미리 유언장을 작성하려니 알 수 없는 마음과 더불어 어머니, 아버지가 많이 생각난다. 나의 부모님들도 이글을 작성하실 때 나와 같은 말과 글로 설명 할 수 없는 이 느낌을 받고 계셨었구나 참으로 훌륭하셨던 나의 부모님들이였다. 나는 나의 부모님들처럼 아내와 우리 아이들에게 훌륭한 남편이였는지 훌륭한 아빠였는지 모르겠다.

여보 만났던 그 순간부터 참으로 이뻤던 나의 아내 내가 당신 잡으려고 얼마나 고생한 줄 몰랐지? 내가 부족한 것 많고 힘들게 한 것도 많지만 그래도 자신감 하나랑 당신밖에 모르고 살았던것 알지? 나랑 같이 살아줘서 정말로 고마워 내가 먼저 떠날지 당신이 먼저 떠날지 모르지만 혹시라도 내가 먼저 떠나게 된다면 이글을 가장 먼저 읽을 당신이 슬퍼하면서 울지 않기를 바래 내 기억속에 가장 대단한 엄마였고 내가 가장 믿는 사람이 내가 떠날 때 땅신의 마지막 모습이 울고 있는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지는 않아 언제나처럼 내 눈에 가장 예쁜 아내의 모습으로 기억하고 싶어 그니깐 웃는 모습으로 날 보내줬으면 좋겠어 그리고 정말로 고마웠어 이 글을 쓰면서 당신 덕분에 정말 후회없고 행복한 삶을 살다간다고 생각하게 됐어 다음 생에도 당신을 다시 만나서 기억하면 또 당신의 남편으로 살기 위해서 많이 노력할게

우리 첫째, 둘째, 셋째, 아빠랑 살면서 참 다사다난 했지? 놀러도 많이가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너희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안기던 순간까지 전부 너희와 함께 했던 모든 추억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나는구나 부자 아빠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아빠였는데 그래도 나는 너희가 더 많은 세상을 보게 해주고 싶었고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고 싶었어 아빠는 항상 너희의 의견과 생각이 제일 우선이였어 그렇게 하려고 아빠도 아낌없이 노력했고 같이 생각하고 너희 엄마와 더불어서 우리 딸, 아들들 덕분에 아빠는 정말로 후회없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이 되는구나 우리 아이들 이제 어엿한 성인으로 잘 살아가고 있지만 아빠가 누누이 얘기했고 해주고 싶은 말은 너희의 생각대로 너희가 하고 싶은대로 다 해보고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라는 거야 성인이 되어서 그렇게 한다는 말이 쉽지가 않겠지만 너희의 인생은 너희가 결정하고 너희들이 이겨내는거야 그런 과정이 재밌고 즐겁지 않다면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수가 없을 거라고 아빠는 생각한다. 그래서 아빠는 너희들이 돈이 많지 않아도 어떠한 안 좋은점을 가지고 있어도 너희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두 번쨰로는 너희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행동을 하고 말을 해도 항상 그 행동과 말에 책임을 지라는거야 귀에 딱지가 앉도록 얘기를 들었겠지만 한번 더 너희의 행동과 말에 항상 책임을 질 수 있다면 한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만에 하나 큰 일을 방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해주게 될거야 아빠가 갈때까지 잔소리 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빠가 너희 생각하는 마음 알지? 그리고 엄마 잘 보살펴줘 다 지켜보고 있을꺼니깐

그리고 나의 인생에 빼놓을 수 없는 나의 친구들 강원도 시골에서부터 이 인연이 끊기지 않고 지금까지 지속되어 왔는지 정말로 신기할 따름이야 가족만큼 어쩌면 가족보다 더 많은 인연과 추억을 가지고 있는 우리였으니까 정말로 고마웠어 먼저 간 녀석들에게 너희 안부 전해줄게 저 위에서도 우리 어렸을 때처럼 뭘 해도 재밌던 그때처럼 11명이서 다시 만나자 이렇게 나의 가족, 아이들, 친구들에게 할 말은 이렇게 다 전해진 것 같아서 속이 시원하다.

이제는 껄끄러울 수 도 있고 기다리고 있는 내용일 수 도 있는 말을 해야겠구나 우선 내가 먼저 떠나고 나면 나의 아내가 내 변호사로부터 이 유언장을 받아서 나의 장례식에서 읽어주게 될거야 만약에 아내가 먼저 떠나게 되면 내 변호사가 그 역할을 대신 수행하게 될 것이고 내 장례식은 나의 고향인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고성 장례식장' 에서 치뤘으면 좋겠다. 장례식에서는 나를 찾아준 사람들의 좋은 모습을 보고 갈 수 있도록 나의 사진 앞에서 모두 한번 씩 웃어줘 그리고 나는 화장시켜서 고성군 거진읍에 위치한 바다가 보이는 산에 뿌려줬으면 좋겠다. 나 어디 갇혀있고 한군데에 있고 그런것 싫어하는 것 알잖아 다시 나의 고향부터 시작해서 그렇게라도 내가 못 가본 곳을 가보고 더 많은 세상을 보고 싶어 이렇게 나의 장례식이 성대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나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뜻깊은 장례식이 되었으면 좋겠다.

재산분배는 나의 부동산재산, 유동자산, 현금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환전하여 아내가 살아있을시 아내에게30% 첫째에게 20% 둘째에게 20% 셋째에게 20% 나의 친구들끼리 만든 ()계좌에 10%의 재산을 각자의 원하는 계좌에 분배한다. 아내가 없을시 첫째에게 30% 둘째에게 30% 셋째에게 30% 나의 친구들끼리 만든 ()계좌에 10%의 재산을 각자의 원하는 계좌에 분배한다. 단 현재 아내랑 살고 있는 집은 아내의 명의로 돌아간다. 아내가 없으면 부동산 재산에 포함시켜 환전된다.

이 내용을 작성하면서 든 생각은 정말 돈 가지고는 싸우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돈으로 사람을 바라보고 인생을 바라보는 것은 정말 싫다. 그래서 이렇게 분배한 것은 내 인생에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준 나의 아내, 아이들, 친구들아 이건 돈이 아니라 너희들에게 너무 고마워서 떠나면서 남기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나의 인생에 존재하고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줘서 너무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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