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오빠 서로 툭툭거려도 살아가며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우리오빠 우리가족 힘든 고비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오빠 없었으면 난 지금쯤 이렇게 행복하게 글을 못 쓰고 있었을 거 같아 항상 힘 되는 말 해주고 내 생각부터 해주고 배려해줘서 고마워 동생 사랑이 너무 지극해서 50이넘어서도 아직도 결혼 못했냐 나 천국으로 가고 나서는 결혼해서 내걱정 그만하고 다른 여자 걱정 좀 해줘 우리카페1호점 오빠 이름으로 돌려 놨어 결혼 축의금이야 그러니깐 얼른 결혼해서 행복한 모습 보여줘 고마운 우리오빠 오글거리지만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이말 꼭 해주고싶어 사랑해 다음생에도 내 오빠 해줘

 

그리고 우리 아들,딸 속섞이는 거 없이 이쁘게 자라서 고맙고 너무 일찍 결혼한다던 너희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좋은 사람들 만나 행복하게 살아줘서 또 고마워 엄마가 너희 곁에 없더라도 좋은 추억많으니 힘들때마다 엄마 생각하면서 힘내주렴. 혼자인 아버지께도 지금처럼만 해주었으면 좋겠어 미소가 이쁜 우리 아들딸 항상 웃는 일만 생기길 바랄께 행복하렴 사랑한다

 

마지막으로 한참 공부할 19살에 만나 서로 원하는 대학에 가고 군대도 다녀오고 서로 위해주며 예쁘게 연애하다 결혼한 우리, 금쪽같은 아들딸도 낳고 꽤 아니 엄청 많이 행복했던거 같아요 힘들 때 즐거울 때 슬플 때 모두 함께한 내 남편

넘치는 사랑을 받았고 줄 수 있어서 행복 했어요 내 생에서 제일 잘한 일이 당신을 만난 일 같네요. 잠자는 순간까지도 다음 생에는 당신을 조금 더 일찍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평생 함께 있자는 약속 못지켜줘서 미안해요 그렇다고 내가 가고나서 다른 여자를 만나진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지막 까지 이기적인 모습이지만 내가35년간 봐온 당신은 “이래야 이한별이지 난 그래서 니가 너무좋아” 라고 말 할거 같네요. 웃음이 나요 무슨 생각을 해도 웃음 나는 내남편

 

미리 말했듯이 제가 이 생을 다하게 되면 전 엄마 아빠가 있는 곳 바로 밑 무덤자리를 만들어줘요. 그리고 꼭 우리가족사진, 당신과 내가 찍은 수많은 사진들을 함께넣어줬으면 좋겠어요. tv밑 서랍 제일 안쪽에 보면 통장이 있어요 제가 여보 몰래 조금씩 모아두었어요. 영양사가 직업일때 부터 제 오랜 꿈인 카페 체인점3개를 가진 사장이 될때 까지 근 30년을 모았네요 서면에 건물 한 채 살 정도로 꽤 될 거 예요 그 돈 아껴아껴 쓰다가 나중에 당신이 내 곁에 올때 쯤이면 우리가 매주 봉사활동 가는 그 유기견보호센터에 기부해주세요 그리고 체인점 2호점은 아들, 3호점은 딸에게 유산으로 주세요

 

또 같이 가지 못한 세계일주 혼자서라도 가서 사진 많이 찍어서 내 무덤 앞에 와서 자랑해줘요. 웃으면서요 내 모든 걸 줘도 안아까운  남편 정말 고맙고 행복했고 빈틈없이 사랑했어요.부디 나에게 오기전까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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