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살거라.

이글을 읽게 된다면 이미 나는 이 세상을 뜨고 없겠구나.... 나의 죽음이 너희들에게 큰 충격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며 인생을 정리하는 또 새로운 여행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 글을 써보려고 한다. 이 나이가 되어 지난날을 돌이켜 보고자 하니 참 오래 살았다는 것이 실감이 난단다. 수십년동안 수차례의 선택의 순간이 있었고 매번 옳은 선택이라고 할 수 없었지만 난 늘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로 남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왔단다. 그 덕에 한때는 힘도 들었고 좌절도하고 울어도 봤지만 지금 돌아보면 재밌는 추억을 많이 남길 수 있었던 것 같네... 너희 엄마도 그런 나 때문에 많이 고생 했단다. 엄마한테 꼭 더 잘하도록!!! 살다보면 선택의 기로에 서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 순간 깊은 고민에 빠지고 자신들을 스스로 옥죄이며 괴롭히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지. 하지만 나는 너희들이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사실 자신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너 자신이다. 네가 하고 싶은 일에 깊게 빠져 보고 확신이 선다면 주저 없이 도전해 보거라. 남들의 조언은 귀를 담아 듣되 그들의 시선과 비교에 신경 쓰는 미련한 사람이 되지 말거라. 실패를 하더라도 더 나은 상황을 위해 뒤를 돌아보지 말고 앞을 향해 걸어가는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라. 너희에게 하는 마지막 말이라고 생각하니 나이든 자식이라도 걱정이 드는 것은 매 한가지 이구나. 그래도 아빠는 너희들이 엇나가지 않고 바르게 잘 자라준 것이 참 고맙단다. 너희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잘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늘에서 편히 쉬련다. 나는 화장을 해서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모셔져 있는 우리 가족묘에 쉬게 해다오. 너희도 가 봤듯이 경치도 좋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라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마지막으로 너희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할 재산 분할이다. 사실 아빠가 너희에게 말하지 않은 재산이 꽤나 된다. 너희들이 그러지 않을 것을 알았지만 아버지에게 기대는 삶에 익숙해지지 않았으면 해서 그런 것이다. 우선 내가 살던 집은 우리를 모시고 살던 둘째에게 주겠고 계속해서 어머니를 잘 모시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고맙겠다. 내 손자 손녀들에게 결혼할 때 작게라도 시작 할 수 있는 작은 집 한 채씩 남겼다. 아빠가 건축가니 무언가 뜻깊은 선물이 없을까 생각 하다 할아버지가 직접 설계한 집을 받는다면 되게 마음이 담긴 선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준비 했단다. 그 아이들의 이야기로 그 집이 가득 찼으면 좋겠구나.나머지 재산들은 차등 없이 똑같이 나눠 주겠다.싸우지 말거라. 내 재산의 60%는 이미 장학재단설립에 사용 하였고 너희들은 나머지 10%씩 가지게 될 것이다. 내가 열심히 벌어 저희들도 행복하게 자랐던 것처럼 힘들 아이들에게 든든한 아버지 같은 존재를 만들어 주고 싶었단다. 이를 잘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 재단은 당분간 너희 엄마가 맡아서 운영할 예정이고 너희 엄마 재산 상속은 별개의 문제이니 항상 엄마한테 잘 하도록 . 참고로 너희 엄마가 나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진 여자란다. 하늘에서도 항상 너희를 응원하고 있을 것이다. 나쁜 짓 할 생각 하지 말고 사람들한테 베풀면서 모든 행동에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되도록 하거라. 항상 고마웠고 너희들의 아버지였던 기억이 항상 행복 했었단다. 그럼 이만 나는 새로운 여행을 하러 가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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