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즐기고 마음으로 소통하는 거리, 달맞이 미술의 거리

 
 

“눈으로 즐기고 마음으로 소통하는 거리, 달맞이 미술의 거리” 틀에 박히지 않는 흥미로운 전시와 공연을 기획하는 힐링 갤러리 이채현 작가의 말이다. 청사포 바다가 시원하게 내려 보이는 해운대 달맞이 길에는 특색 있는 갤러리들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원래 달맞이 길은 벚꽃 명당으로 유명했다. 최근에는 갤러리들이 들어서면서 눈과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달맞이 길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곳은 이채현 힐링 갤러리이다. 밝고 부드러운 실내 분위기는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실내로 들어서면 독특하고 재미있는 인테리어로 시선을 끌고, 쉬어갈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이채현 작가는 “사람들이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이 대표적인 콘셉트예요. 갤러리의 선입견을 깨고 편안하게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노력했어요.” 라고 설명했다. 이채현 작가는 터널 속에서 직접 찍은 빛 사진을 모토로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창작하여 작가의 생각을 담기도 한다. 이채현 힐링 갤러리는 작품 전시 외 각종 공연, 파티, 모임 등으로 이용 가능한 다목적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4계절 내내 보아도 따뜻하게 다가오는 메르씨엘 작품은 어릴 적 꿈들을 다시 소환하게 한다. 전시장의 한쪽에 마련된 어린 왕자 작품을 보면 어린 왕자의 주옥 같은 명언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어린 왕자의 직설적 표현은 아니지만 작가만의 다양한 세계의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 왕자를 보고 있어도 마치 다른 작품을 보는 것처럼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이곳에서 누구나 유년시절 가져왔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이상을 느낄 수 있다. 따뜻한 작품 들과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조형물도 인상적이다. 아이와 어른의 취향이 교차되는 지점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한 곳도 있다. 에스플러스 갤러리는 각기 다른 작업 방식으로 만들어진 작가의 작품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김건주 작가는 “편안하면서도 메시지가 오래가는 작품으로 관람객과 소통하고 싶다” 고 말했다. 주로 나무, 별, 바다 등 자연을 드로잉 하거나 패턴화하여 우리들의 주변을 따뜻한 감성으로 나타낸다. 한선현 작가는 어릴 때부터 낙서와 그림 그리기를 즐겼다. 작가의 작품은 꿈과 상상의 세계를 믿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 동심을 일깨워주고 소중한 추억을 돌아 보게 한다. 해오름 갤러리에서는 부산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조각가들이 매년 모여 직접 작품을 전시한다. 여기에 오면 부산 조각가들의 작품의 변화를 볼 수 있어 좋다. 딱딱한 느낌의 조각이 아닌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여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눈으로 작품을 느끼고, 머리 속에서 그 느낌을 상상 하는 이색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달맞이길 미술의 거리에서는 다양한 갤러리를 자신의 입맛 따라 골라볼 수 있다. 갤러리를 들르다 보면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고, 무뎌졌던 감성을 느낄 수도 있다. 최근에는 무거운 느낌의 틀을 깨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갤러리가 늘어 나고 있다. 갤러리에 대한 선입견을 깨면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마음으로 소통하는 미술의 거리로 산책하는 것도 이 주말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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