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소방관들의 열악한 환경이 대두되어 왔지만, 타 공무원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제대로 된 복지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언급되어지는 소방공무원의 근무환경이 어떤지 파악하고자 직접 현직에 계신 소방관들을 간단히 인터뷰하여 만나보았다.
-ooo 소방관님께서는 소방서에 근무하신지 얼마나 되셨고 또 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저는 2002년도에 입사해서 14년 정도 근무하고 있고 구조특채로 입사했습니다. 주로 구조업무를 하고 있고 구조대 업무를 하기 이전에는 화재조사 업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화재나 구조관련 업무들을 하셨다고 하셨는데, 근무 중에 부상을 입으신 적이 있으신지, 혹시 있으셨다면 어떠한 상황에서 부상을 입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2011년도쯤에 수성 공장의 화재진압에 나갔다가 폭발사고가 일어나 샌드위치 판넬에 머리를 맞고 부상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다쳐서 이가 5개나 부러지고 뇌진탕을 입는 등 여러 부상을 당했습니다. 저희가 현장에서 어떠한 상황에서 많이 부상을 입냐면, 저희가 구조대에 있다 보니 소소하게 많이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장이 안정된 장소들이 아니기 때문에 자주 조금씩 부상을 입기 때문에 (번거로움 때문에) 상부에 보고도 안하고 개인적으로 치료를 하고 마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크게 다쳐 기절을 하는 바람에 보고가 되어 공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정말로 현장에 나가면 조금씩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러한 부상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개선되어야할 점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어떠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첫째는 저희가 인원이 부족한 점입니다. 현장에 신속하게 대응하려면 인원이 많이 필요합니다. 또 마음은 급하고 현장은 위험하고... 정형화된 현장이 없기 때문에 매사건마다 다양한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제일 먼저는 인원의 충원이 보충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소방공무원이라는 직업이 다른 직업보다는 많이 위험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는데, 마찬가지로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클 것이라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시 그렇다면 어떠한 이유인지 간략하게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 소방공무원은 당연히 화재나 위험한 상황 외상을 많이 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다른 직업보다 당연히 위험하고 좋지 않은 상황에 노출되기 때문에 외상 후 스트레스가 높긴 하지만, 주기적으로 검사를 통해서 분기당1회씩 심리안정검사를 하고, 또 소방서 자체 내부의 힐링 캠프가 있습니다. 그래서 거기서 스트레스를 많이 풀기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여건상 정신과 치료를 받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로 그런 경황에서 정신적 치료를 받는다는 것을 숨기고 싶어 하기 때문이죠. 개인적 고충이기 때문에, 다양하게 전문적인 심리 상담사가 치료가 확대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 마지막으로 저희 학교를 대표해서 소방공무원분들의 근무환경을 전달해 주려고 합니다. 대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선진국- 미국의 소방관들을 시민들이 대단하게 정말 영웅처럼 생각하고, 자기 마을에 소방관이 한 사람 있으면 자기 마을의 어떤 자랑처럼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사실 현장에 나가보면, 소방관이 열심히 하는데도 “아 소방관이 저것밖에 못하나”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우리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근데 그런 면에 대해서 학생들이나 모든 시민들이 우리 소방관들을 좀 믿고, 지켜 바라볼 수 있어야 하는데, 옆에서 너무 간섭하다보면 우리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민들 때문에 신경을 쓰다보면 우리가 더 이렇게 마음이 급해지고. 또 그러다보면 다른 액션을 취하다보면 사고가나죠. 그러니까 우리 소방관들을 좀 믿어주고, 우리가 진짜 앞으로도 계속 전문화가 돼 갈 거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 소방관들을 좀 믿고, 바라봐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