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시설과 함께 필요한 것은 안전 의식
2014년 이른바 판교 환풍구 사건을 계기로 공연장의 안전 제도가 개선되었다고 하지만 실제 안전 관리는 그리 탄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국민안전처는 지역별로 표본 공연장 50곳을 선정하여 안전점검체계를 분석하고 부실이 우려된 20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지적사항 102건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무대 시설이나 기구 등 시설물을 유지·관리하는 사항이 6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소규모 공연장의 소방·대피시설 관리 부실 등이 43건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공연 관람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피난유도등을 가리는 등 안전 관리에 미흡한 공연장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 국민안전처는 안전 관리가 개선될 수 있도록 추가로 제도를 마련할 것이며 관계자들이 안전 관리에 더욱 힘쓸 수 있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최근 부산 남구의 모 대학 축제에서도 공연 관람 중 사고가 나는 일이 있었다. 여대생 두 명이 초대 가수 공연을 보기 위해 채광창에 올라갔다가 채광창이 부서져 추락한 것이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채광창에 올라가 관람을 한 것은 열 명도 넘는 학생들이었다고 한다.
사고는 가까운 곳에서 방심하는 순간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공연장에서 일어나는 많은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공연장의 시설 관리 및 유지, 관리자의 통제, 제도의 개선, 질서 유지 등이 필요하지만 시민들의 안전 의식 또한 잊지 않고 갖추고 있어야 한다. '나 하나 정도는 괜찮겠지.' 등의 생각은 금물이다. 우리는 우발적인 상황에서도 대피할 수 있도록 안전한 시민의식을 지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