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보존의 방법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2&aid=0000540097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2&aid=0000540097

개발해야 할 것인가 보존해야 할 것인가는 건축에 있어서 항상 대두되는 문제이다. 부산에 유일하게 남아 약 한 세기동안 자리하고 있던 일제 강점기 서양풍 별장이 철거 되면서 건축계의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건축물을 지난해 8월 한 부동산 개발업체가 건물 신축을 위해 매입했다. 부산시가 늦게나마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해결방안을 마련하려 하였으나, 이전 부지와 수십억 원에 달하는 예산 문제에 부딪혀 건물도면만 남기고 결국 올해 초 철거되었다. 건물에 이야기가 담긴다는 것은 건물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쟁과 급속한 개발 속에서 남아 있는 그 수가 매우 적기 때문에 그 가치는 나날이 높아져나갈 것임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렇지만 개발이 반드시 필요한 지역에 근대 건축물을 보존하겠다는 명목으로 무작정 개발을 반대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일이다. 부산에서 이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사례가 중 하나를 소개하자면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을 예로 들수 있다. 이는 보존을 위해 건물을 이동시키는‘이전’을 선택한 것이다. 이 건축물은 1925년~50년 경남도청으로 사용, 1950년~53년 임시수도정부청사로 사용되었다. 그 후 부산지방검찰청 청사로 사용된 이후 2002년 학교법인 동아학숙이 이를 매입하였고 2009년 현재의 건물로 이전 개관 후 현재까지 지역문화시설로서 역할하고 있다. 본 건물의 3층에는 이전 당시 나온 기초나 골조, 기와 등이 전시되어 있고 건물의 역사와 변천사를 모형과 함께 전시중 이다. 이는 본래의 지역에는 개발이 가능하게 하고 건물 또한 보수, 복원하여 더 오랜 기간 동안 보존할 수 있도록 한 사례로 보여진다. 최근에 부산시 중구의 1920년대 옛 한성은행 부산지점으로 사용되었던 청자빌딩이 철거위기에 처해 부산시에 의해 매입되었다. 청자빌딩은 원형 복원 후 부산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된다고 한다. 이는 앞으로 근대건축물을 보존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역사와 함께해 온 건축물의 가치는 계속해서 보존해 나갈 만한 하다. 이는 한옥에서 근대건축으로 넘어온 한국 건축의 발전증거이며 현대건축까지 변해온 과정을 나타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근대건축물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지켜가는 것이다. 이전 또는 건물의 공공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근대건축물 들을 보존하는 일은 한국 건축학에 있어서 커다란 가치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