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마련의 필요성

고인의 가방속 소지품이미지 출처 :http://www.vop.co.kr/A000010295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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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사상 사고가 발생하였다. 28일 오후 6시경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열차와 스크린도어에 사람이 끼어 숨지는 사고였다.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것은, 사망자는 고작 만19의 어린 나이였으며, 그의 가방에서 발견된 컵라면 하나였다. 하루 평균 30건 가량 출동을 하며 밥먹을 시간조차 없어 늘 사발면 하나를 들고 다녔다고 한다. '열심히 일하면 정규직이 될 수 있을거란 희망'으로 끼니 조차 거르며 일한 19세 청년의 죽음을 책임져줄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갑작스럽게 떠난 아들을 믿지 못하는 듯 영안실에서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이러한 일은 사실 처음 발생한 일이 아니다. 지하철 스크린 도어를 홀로 정비 하여 참사 당한 것이 벌써 세번째이다. 2013년 1월 성수역, 2015년 8월 강남역, 그리고 2016년 5월 구의역까지 같은 패턴의 사고가 반복됐지만 작업 수칙은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이번 사건에서 구의역 역무원들은 작업수칙 준수 여부를 감시하기는 커녕 스크린도어에 이상이 발생했다는 사실 조차 몰랐던 것으로 조사돼 많은 이들의 공분을 샀다. 지난해 8월 강남역 사고 이후 서울 메트로는 안전 메뉴얼 정비 대책을 내세웠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지켜지지 않았고 동일한, 너무도 안타까운 참사를 불러왔다. 저렴하게 유지 보수 관리를 하기 위해 최저가 예산에 외주를 맡긴다는 것이다. 이는 부실공사를 낳고 후에 잦은 고장이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다. 사회 생활 7개월. 최선을 다해온, 그 다음날이 생일이었던 20살 청년. 잊을만하면 들려오는 스크린 도어사고, 여전히 변하지 않는 비정상적인 시스템 속 청년의 죽음을 위해서라도 이에 걸맞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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