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사회복지사협회(이하 서사협) 회장에 중앙사회복지관 장재구(50) 관장이 당선됐다. 서사협은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현장 투표(서사협 사무실)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제13대 서울특별시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선거’를 진행했다.

총투표 인원 4,120명 중 2,763명이 참여해 67.1% 투표율을 기록했다. 장재구 후보가 단일 후보로 출마했기 때문에 찬반 투표로 진행됐고 찬성 2,472(89.5%)표, 반대 291(10.5%)표를 획득했다. 장재구 당선인의 회장 임기는 2017년 3월 1일부터 2020년 2월 29일까지다.

장 당선인은 미니 인터뷰에 앞서 “예상보다 많은 분이 참여하고 투표한 걸 보면 지난 3년 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단일임금체계를 비롯해 지난 임기 동안 진행해 온 일들을 바탕으로 이번 임기에는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확대하는 방향으로 일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일임금체계 통한 임금 격차 정상화, 서사협 재정 안정·전문성 교육 확충

장 당선인에 따르면 중앙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장애인 거주시설·지역자활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임금이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시설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임금보다 더 적다. 심지어 중앙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시설은 보건복지부 임금 가이드라인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장 당선인은 “이러한 시설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 임금이 최소한 보건복지부 임금 가이드라인은 따르도록 꾸준히 권고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서울시 공무원 보수체계와 연동해 ‘동일 환경, 동일 임금’ 원칙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사협은 사회복지사 보수 규정을 따르도록 하는 처우 개선법을 대선 후보에게 요구할 계획이다. 장 당선인은 “지금처럼 담당부서에서 임금을 결정하는 게 아니라 적절한 기준에 맞추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만들어 전국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향후 대선 후보에게 강력하게 요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 당선인은 “기존 회원이 서사협에 회비를 내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서서협의 재정 안정성을 높이고 회원이 함께 이끌어가는 서사협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 당선인은 이를 통해 “재정이 안정되면 사회복지사 교육시설도 확충해 더욱 심화한 사회복지사 전문 교육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청년·여성 사회복지사 취업, 맞춤형 현장 교육 프로그램으로 풀 것

청년 사회복지사 취업난과 여성 사회복지사 출산 휴직 뒤 재취업 문제는 지난 13일 열린 정책토론회 현장에서 나왔던 질문이다. 당시 청년 취업 문제에 대해 아직 공약으로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을 아꼈던 장 당선인은 맞춤형 현장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방안을 제시했다.

장 당선인은 “현장 종사자들이 청년·휴직 여성 사회복지사에게 현장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변화하는 현장에 적응하고 서로 교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직접 취업을 알선할 수는 없지만 서사협에서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취업 정보를 공유하고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 사회복지사는 취업할 때 이력서나 면접 시에 여성 차별에 해당하는 문구나 질문이 있어 이중 차별을 받았다. 이에 장 당선인은 “이력서 요구 시 성별, 가족관계, 결혼 여부 등이 없는 표준이력서를 내도록 권장할 예정.”이라며, “각 시설 의무교육 시 이러한 차별들에 대해 강력하게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자 주체 정책토론회 열릴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

한 달 뒤 열리는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이하 한사협) 선거와 관련해 장 당선인은 “지난 선거에서 각 후보를 회원이 제대로 알고 투표했는지 의문.”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가 후보들을 직접 만나는 기회를 늘려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서사협에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장 당선인은 한사협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들을 제대로 검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후보자들이 주체가 된 정책토론회가 열릴 수 있도록 서사협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장 당선인은 “서사협 회원분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면서도 소통이 부족한 면이 있었다는 따금한 충고도 귀담아듣겠다.”면서 “서울에서 근무하는 모든 사회복지사의 임금과 처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서사협을 잘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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