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에 끌려 읽게 되었다. 우리 아버지의 모습이 많이 생각났고 훗날 한 가정의 가장이 될 나의 모습이 그려져서였다. 이 땅에서 남자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아버지로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고3 아들을 둔 50대 아버지가 스스로를 '철없는 아버지'로 그렸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체념, 아쉬움, 후회, 그리고 뿌듯함과 자랑스러움 등을 느꼈던 것들을 솔직하게 풀어 썼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성공한 가장이 되기 위해 남몰래 눈물을 흘려야 하는 아버지의 존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꼈다. 아버지가 소중하게 생각됐다. 아버지도 역시 때로는 숨을 곳이 필요하다는 작가의 글을 읽으며 많이 뭉클하기도 했다. 아버지도 상처 받는다는 말을 듣고 지금부터라도 아버지께 좀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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