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의 잠복기가 최대 2주인 점을 감안해 확진 환자 A 씨와 접촉한 인원을 추적 관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A 씨와 8시간 넘게 밀폐된 비행기 안에서 함께 있었던 승객들이 ‘2차 감염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확진환자 A 씨와 2m 이내에서 가깝게 접촉한 밀접접촉자는 △항공기 승객(비즈니스석) 10명 △항공기 승무원 3명 △공항 입국장 근무자 3명 △리무진 택시기사 △아내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 등 모두 22명이다. 밀접접촉자 가운데 13명이 A 씨와 비행기를 함께 타고 온 사람들이다.

A 씨가 탑승한 에미레이트항공 EK322편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409명이 타고 있었다. 질병관리본부의 ‘2018 메르스 대응지침’에 따르면 승객 가운데 메르스 의심환자가 있을 경우 환자가 앉은 열 앞뒤로 각 3열을 포함해 총 7열에 앉은 승객과 담당 승무원을 밀접접촉자로 구분한다. 이는 유럽질병통제센터(ECDC) 기준에 따른 것이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