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0대때 가정부를 성추행했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3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남부 코타바토주 키다파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여 가톨릭 성직자들의 성범죄 문제를 거론하면서 자신의 고해성사 내용을 소개하였습니다. 두테르테는 10대 때 가정부가 잠자는 방에 들어가 이불을 들추고 성추행을 시도했다며 가정부가 깨는 바람에 화장실로 피신했다가 다시 방에 들어가 그녀를 만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가톨릭교회 내 성폭력을 문제 삼으며 가톨릭에도 많은 짐이 있다. 따라서 나를 욕하기 전에 자체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나는 그들의 적이 되어 계속 그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합니다. 이에 여성 및 교육 단체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이 역겹다며 즉각 반발하였습니다. 여성단체 가브리엘라는 성명을 통해 가정부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고백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그는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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