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소재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경남 창녕 옥천리에 있는 관룡사를 다녀왔다.

창녕현 동쪽에 높고 크며 빼어난 화왕산이 있다.  이름은 화왕(火旺)이라 한지가 오래 되었으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산 동쪽의 아름다눈 곳에 관룡사라는 사찰이 있다.  전해 오는 말에 따르면 화왕산 꼭대기에 용이 살고 있는 연못이 있는데 절을 창건할 때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여러 사람들이 신비롭게 여겨 절의 이름을 관룡사라 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을 겪으며 관룡사의 모든 건물이 불에 타 사그라지고 오직 약사전만이 그 화를 면했다.  이를 기이하게 여긴 '영운'이라는 고승은 약사전에 영험한 기운이 있어 화를 피했다고 여겨 약사전을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들보 끝의 나무가 겹쳐진 곳에서 永和5年己酉(영화5년기유, 349)'라는 글자를 발견하였다.  이때부터 관룡사에서 빌면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설이 널이 퍼졌고 관룡사는 많은 이들이 수행하고 기도하는 영험한 수행지가 되었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보면 관룡사의 역사는 1700여 년이 되니 이 땅의 불교 역사와 함께 한다고 볼 수 있다.

관룡사의 대표적인 유물로는 신라시대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용선대 석조여래좌상(보물 제295호), 조선시대를 상징하는 약사전(보물 제146호)과 고려시대 불상인 석조여래좌상(보물 제519호), 조선시대 건축과 불상의 전형인 대웅전(보물 제212호)과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및 대좌(보물 제1730호)등 많은 국가지정문화재가 있다. 

아름다운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과 계절을 장식하는 진달래와 억새군락지의 길목에 있는 관룡사는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재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의 보고이다.

여러가지 소원을 빌고 내려오는 길에 산불이 나서 소방헬기가 불을 끄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산에 다닐때는 정말 조심해야 하는 불~ 보고 또 보고 꺼진 불씨도 다시 보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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