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30일, 북미 정상 회담이 열리게 되었다. 사전에 계획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돌발적으로 제안했고, 김 위원장이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의 땅을 밟게 되었다. 그런 뒤 남측의 자유의집으로 오면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의 남북미 정상들이 만나기도 하였다. 깜짝 이벤트처럼 진행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규정해도 될 정도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1시간 가량 길게 대화를 나누었다.

 반면 한반도 중재자를 자처했던 문 대통령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며 존재감을 높여야 할 점이 앞으로의 과제라는 시각도 없지 않은데,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따로 이야기 할 수 있도록 뒤로 빠져주면서 두 정상의 단독 대화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진정한 공이 있지 않냐는 의견 또한 있다.

 어찌 되었든 이 날은 굉장히 뜻깊은 날이다. 앞으로 남·북·미 간의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남이 되었을 것이며, 보여주기식 평화가 아닌 실질적인 한반도의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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