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28일 오후 다대포해수욕장 야외무대에서  2019 바다미술제 개막식을 개최했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성연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지역 미술인, 시민 등 1000여명이 참가하였다. 이번 바다미술제는 부산 출신의 전시기획자 서상호씨가 전시감독을 맡아 ‘상심의 바다’를 주제로 9월28일부터 10월27일까지 다대포해수욕장과 해변공원, 다대 쓰레기소각장 일원에서 휴일 없이 무료로 열린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바다미술제가 열리는 것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출품작 대부분이 기성작품이 아니라 다대포해수욕장에 특정, 현장에서 직접 제작 및 설치됐다. 실제로 참여 작가 대부분이 작품 구상단계에서부터 다대포해수욕장 현장을 직접 방문해 다대포해수욕장 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특성들을 작품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관람객이 좀 더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작가와 작품 수는 줄이되 작품 규모는 대형화하고, 수직적 설치작품 위주에서 친환경적이고 친인간적인 수평적 설치작품으로 구성했다. 모래·바람·파도 등 자연환경이 작품의 일부로 녹아들어 전시기간 내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을 관람객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색적이다.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서구 미술권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눈으로 생태환경 문제와 예술의 기능을 재조명한 점도 돋보인다. 전시 주제는 연인과의 이별에서 비롯된 상실감을 표현한 돈 깁슨의 노래 ‘상심의 바다(Sea of Heartbreak)’에서 착안한 것으로, 바다를 자연환경·생태·삶의 터전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진 공간으로 보고, 환경오염을 비롯한 동시대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쟁점들을 예술의 언어로 풀어내고자 했다. 전시는 ‘상처의 바다·변화의 바다·재생의 바다’ 등 3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12개국 35명의 작가가 제작한 21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019 바다미술제를 찾는 시민들이 환경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받은 상처들이 자연과 인간 친화적인 예술작품들을 통해 치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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