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때는 뇌상태를 고려해야 합니다.

▲ 운동
▲ 운동
▲ 뇌
▲ 뇌

운동할 때는 뇌상태를 고려해야 합니다.

집중하거나 아이디어 얻으려면 저강도 운동을, 기분 좋으려면 고강도 운동을 해야 합니다. 미국 심리학잡지 <싸이콜로지 투데이>에 따르면, 걷기 등 저강도 운동은 사고력에, 뛰기 등 고강도 운동은 정서력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저강도 운동(트레드밀 걷기 등)이 인지력에 영향을 주고, 고강도의 운동(트레드밀 뛰기 등)이 감정처리를 활성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네덜란드'뇌 유연성(Brain Plasticity)'저널에 발표됐습니다.

연구자들은 실험 참가자 25명에게 30분 간 저강도와 고강도의 트레드밀 운동을 시켰습니다. 휴식 상태 시 기능성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해 뇌의 변화를 살피고, 실험 전후 감정척도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실험 결과, 저강도 운동 후 인지조절, 사고력 등에 관계된 전두두정엽신경망이 활성화됐고, 고강도 운동 후 정서 및 보상신경망이 활성화됐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본 연구는 운동 강도에 따른 뇌 기능 활성화를 최초로 입증한 연구 중 하나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과거 사상가, 과학자들이 걸으면서 사색하는 걸 즐겼던 이유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뜰을 거닐면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페리파테틱스 학교를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이 걷기와 같은 저강도 운동 중 지식을 잘 흡수한다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세기에 물리학자 아인슈타인도 자전거를 타면서 ‘E=mc2’에 대해 생각을 했다고 한다. 여유롭게 자전거를 타며 생각을 정리했던 셈입니다.
운동을 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생겼습니다. 만약 운동을 하기 싫더라도, 뇌를 일깨우기 위해 몸을 움직여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머리를 쓸 일이 있을 때 초콜릿 대신 '저강도 운동'을, 기분이 우울할 때 술 마시기 대신 '고강도 운동'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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