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음의 비올라 선율이 병원 로비에 울려퍼집니다.

어린 딸을 안은 엄마, 지친 의료진도 잠시나마 시름을 내려놓았습니다.

오늘 공연은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국내 의료진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리스트]
"의료진들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 앞에서 연주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졌다는 건 큰 영광입니다."

석달을 넘긴 코로나 19와의 싸움.

감염환자 37명에 전담 의료진 50여명이 매달렸고, 그 사이 동료 간호사 두 명이 바이러스에 전염되기도 했지만 오늘 만은 비올라 선율에 마음을 달랬습니다.

[박미연/명지병원 격리병동 간호사]
"저희가 100일 넘게 계속 확진환자를 보고있는데요. 오늘 음악이 우리 간호사들에게 힐링의 시간이었고 감동적이었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50분간 진행된 공연은 엄마와 아기의 마음을 담은 그의 애창곡 '섬집 아기'로 끝났습니다.

코로나19로 모든 공연일정이 취소되고, 두달만에 한국의 병원에서 공연을 재개한 용재 오닐은 사흘 뒤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현장 공연과 유튜브 생중계를 겸한 무료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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