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만에 달이 태양의 45%를 가렸습니다. 지금 태국에서는 부분일식이, 대만에서는 금환일식이 관측되고 있어요."(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생중계 해설)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우주쇼인 부분일식이 21일 진행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3분(서울 기준)부터 부분일식이 진행됐다. 부분일식은 오후 5시2분 절정을 기록했다. 이후 오후 6시4분에 달이 해와 멀어지면서 2020년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부분일식이 끝났다. 우리나라에서 관측할 수 있는 다음 부분일식은 10년 후에야 있다. 태양을 직접 관측하는데 제약이 많다 보니 유튜브 생중계에 접속자가 몰렸다. 국립과천과학관, 국립중앙과학관, 한국천문연구원 등에서는 유튜브, 페이스북을 통해 부분일식의 과학적 원리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실시간으로 생중계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오후 3시50분부터 2시간20분 동안 과학관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실시간으로 부분일식을 생중계했는데 동시접속자가 3만명을 돌파했다. 한반도에서 관측 가능한 일식으로는 태양 표면적의 약 80%가 가렸던 2012년 5월 21일 부분일식 이후 8년여만에 가려지는 면적이 가장 넓은 일식이다. 한때 구름이 끼는 곳이 있었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부분일식이 관측됐다. 도심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는 은박 과자봉지를 잘라 붙이거나 셀로판지로 안경을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관측하는 가족들이 눈에 띄었다. 일부 시민들은 우주쇼를 보며 취업 성공과 대학합격 등 소원을 빌기도 했다. 일식현상은 해가 가려지는 정도를 기준으로 △부분일식 △개기일식 △금환일식으로 구분된다. 부분일식은 해의 일부가 가려지는 경우, 개기일식은 해의 전부가 가려질 경우, 금환일식은 해 가장자리만 빼고 모두 가려질 때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다음 부분일식은 10년 뒤인 2030년 6월 1일에 있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