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구청장 최형욱)와 부산광역시립박물관(관장 송의정)은 지난 24일 부산박물관 1층 회의실에서 지역문화재의 조사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1992년 좌천동 봉생병원 앞 자개골목 구간 도로 확장공사 시 발견된 시대미상의 명문석(銘文石)의 보존관리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성사됐다.

1978년 개관한 부산박물관은 발굴, 매입을 통해 확보된 유물을 바탕으로 2002년 부산관을 신축하여 우리 고장과 관련된 전통문화자료의 수집과 보존, 연구, 전시를 통해 종합박물관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박물관에서는 동구 관내 자료들을 이전 보존하여 전시하고 있다. 호천(범천)의 나무다리가 썩어 돌다리로 바꾸면서 세운 호천석교비(1711년), 초량왜관 수리 및 동래부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공로가 많은 역관 이택수 만세불망비(1774년), 박기종을 비롯한 통역관 후손들이 세운 유원각선생 매안감고비 및 비각(1906년, 시지정유형문화재 제48호)등이 있다.

동구는 수정동 일본식 가옥 등 국가등록문화재 4건, 부산진성, 정공단 등 시 지정 문화재 8건 등 조선시대 한‧일 외교‧국방관련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최형욱 동구청장은 “동구는 부산 근대 역사의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도시이다” 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민의 역사문화의 자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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