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신청 연기 소식에 지쳐가는 학생들...

 
 

'20.08.20 10시경 고려대학교는 2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강신청에서 다량의 IP를 변조하여 전산망을 마비시키는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았다. 이에 1시간가량의 방어 후 14시경으로 수강신청을 미뤘지만 당일 14시에 시작한 수강신청에서도 디도스 공격에 3분가량 마비가 되었다. 

 

▲ 고려대학교 포털시스템(KUPID)에 올라온 수강신청 연기에 관한 공지사항
▲ 고려대학교 포털시스템(KUPID)에 올라온 수강신청 연기에 관한 공지사항

 

 

 

 

 

 

 

고려대학교 디지털정보처는 '디도스 공격을 막기 위한 방법을 준비하여 해커들과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서 수강신청을 진행하였으며, 2가지 방법을 통신사와 인터넷 회사와 협력하여 학생들의 수강신청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짧은 시간의 서버 마비도 어떤 학우에게는 불공정한 수강신청이 될 수 있었다며 고려대학교 학생회 측은 초기화(롤백)을 건의하였다. 결국 전산망 정비 및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학년 수강신청을 8월 24일로 연기하였고, 학년별 TO가 지정되어 있지 않는 과목을 위해 1학년 수강신청 또한 순연하였다.

고려대학교 보건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2학년 최 모 씨(22)는 "군대를 제대한 후 진행하는 수강신청이라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갑자기 페이지가 멈춰서 당황했다. 그리고 연이은 수강신청에  연기에 너무 지친다"라며 불만을 토로한 한편 "하지만 정보처와 학생회가 노력한 것은 분명히 안다. 다음 수강신청에서 대책을 잘 마련하는 학교를 기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고려대학교 수강신청 사이트 외에도, 중앙대학교의 수강신청 또한 디도스 공격을 받으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신한은행 등과 같은 금융권도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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