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이 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쓰인 치료제는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 염증 치료제인 덱사메타손, 리제네론사의 항체 치료제 등 세가지다.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리제네론사의 항체치료제 REGN-COV2다. 이 약물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항체 두 가지를 섞은 것이다. 각 항체는 서로 다른 두 부위를 표적으로 삼는다. 경증 코로나 환자가 중환자로 악화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가지 항체를 섞어 ‘칵테일 요법’이라 부른다. 칵테일 요법은 에이즈를 치료할 때도 쓰는 방식으로 여러 약을 섞여 투여하는 방식이다.

REGN-COV2은 현재 3차 임상시험 중인 약물이라 아직 일반 환자게 쓸 수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정적 사용’으로 이 약물을 투여받았다. 레너드 슐라이퍼 리제네론 최고경영자(CEO)는 5일 CNBC와 인터뷰에서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로부터 ‘동정적 사용’을 위한 요청을 받아 약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동정적 사용(Compassionate Use)’은 마땅히 치료제가 없는 중증 환자에게 인도주의 차원에서 미승인 약물을 투여할 수 있게 허용하는 제도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비슷한 방식의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 연말까지 임상시험을 마무리하고 내년 초 항체치료제를 내놓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램데시비르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를 위해 개발한 약물인데,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입원기간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확인돼 미국 FDA에서 코로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우리나라도 지난 5월 렘데시비르의 특례 수입을 결정해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에게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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