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찾아가 영양제 수액 주사를 놓아주는 이른바 '방문주사'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등장으로 부산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기존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었던 확진자 가운데서도 뒤늦게 방문주사를 맞았다는 진술이 추가로 확인돼 역학조사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고 있다. 지난 8일 처음으로 확인된 방문주사 집단감염 고리는 3명에 불과했으나 하루만에 부산을 넘어 서울, 울산, 경남까지 관련 확진자가 13명으로 늘어났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지역에서 '방문주사'를 맞은 확진자 6명은 모두 같은 간호조무사와 접촉한 공통점이 확인됐다. 코로나19 유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확진됐지만 감염원인를 알 수 없었던 445번 확진자도 방문주사를 맞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써 445번 확진자와 가족인 450번, 451번 등 부산 사상구 일가족 3명의 지표 연관성이 확인됐다. 감염 원인을 몰랐던 458번 확진자와 그의 가족 466번 확진자도 방문주사로 인한 전파 사례로 분류됐다.  지역 안에서 코로나19에 어떻게 감염됐는지 미궁에 빠졌던 사례가 하나씩 '방문주사'라는 고리 하나로 연관성이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방문주사 관련 확진자는 추석 연휴와 가족 모임 등을 통해 부산을 넘어 서울과, 울산, 경남 등 타 지역까지 전파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울산 2명, 경남 1명, 서울 1명 등 확진자 4명 모두 영양제 수액 주사를 맞은 부산지역 확진자의 가족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부산에서 '방문주사'를 이용한 확진자들과 추석 연휴 또는 가족 간의 모임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할 울산시, 경남도, 서울시 보건당국에서는 방문주사 관련 확진자를 대상으로 접촉자와 이동동선을 파악 중이다. 9일 부산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3명 가운데 1명인 476번도 해당 간호조무사로부터 방문주사를 맞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 당국은 그간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어 '기타'로 분류했던 확진자 가운데 고령자를 중심으로 다시 원점에서 감염경로를 들여다 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부터 시작되는 한글날 연휴가 추석 연휴에 이어 또다시 코로나19 감염 확산 불러일으키지 않을지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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