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으로서 제일 힘든 일은 사람을 키우고, 쓰고, 평가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희 회장은 국내외 인터뷰에서 ‘사람’ 대목이 나오면 늘 이처럼 말했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야 말로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밑거름이라고 믿었다.

“한 명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리는 인재 경쟁의 시대”라고 했던 2002년 동아일보 인터뷰는 다른 기업에도 큰 인사이트를 줬다.

이 회장은 많이 들으며 비전을 세운 경영자로도 유명하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리더십을 두고 ‘경청의 리더십’이라고 했다. “회장님은 늘 ‘나는 임원들보다 시간이 있고, 많은 전문가를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더 많이 듣고 배워야 한다’고 했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경영진이 단기적 성과에 매진할 때 오너는 끊임없이 미래 비전을 찾고 글로벌 경제 흐름을 읽어야 한다는 의미였다.

저작권자 © 복지TV부울경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