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밤에 소리가 잘 들리는 원인을 알려면 우선 소리가 전달되는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소리가 잘 전달되기 위해서는 입자가 서로 가까이 있을수록 좋습니다. 즉, 기체보다 액체가, 액체보다는 고체가 소리를 전달하기 좋습니다. 소리가 진행하면서 다양한 물질을 만나면 진행 방향이 달라집니다. 이처럼 소리의 파동이 진행하다가 다른 환경을 만나 진행속도가 달라지면 속도가 느린 쪽으로 진행 방향이 꺾이게 되는데, 이를 ‘파동의 굴절’이라고 합니다. 굴절이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공기 온도에 따라 상태가 달라지 때문입니다. 공기가 뜨거울수록 분자운동이 활발해서 진동을 더 빠르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즉 차가운 공기와 뜨거운 공기가 있을 때 소리는 속도가 느린 차가운 공기 쪽으로 진행 방향이 휘게 됩니다.

이를 낮과 밤에 적용하면, 낮에는 태양열 에너지가 지표에 땋아 땅이 따뜻해집니다. 하지만 밤에는 땅이 빠르게 식어서 금방 차가워지죠. 따라서 낮에는 상층부 공기보다 지표면 근처의 공기가 따뜻하지만, 밤에는 상층부 공기보다 지표면의 공기가 차갑습니다. 그래서 낮에는 소리가 위로 휘어서 흩어져 멀리 전달되지 않지만, 밤에는 소리가 아래로 휘어서 사람들이 생활하는 지표면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입니다.

2. 다음으로 우리가 소리를 더 잘 인식하기 위해서는 소리의 크기가 주변 환경보다 얼마나 큰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신호 대 잡음비”라고 표현합니다. 쉽게 말해 상대방과 대화할 때 말소리가 주변 환경의 소음보다 클 경우 소리를 더 잘 인식할 수 있고, 말소리가 주변 환경의 소음보다 작을 경우 소리의 인식이 어렵습니다. 낮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대이며 교통수단 또는 각종 소음이 가장 크게 발생하기 때문에 낮에는 주변 환경의 소음으로 인해 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됩니다. 반대로 밤은 대부분 사람들이 외부의 활동을 끝내고 내부 활동을 시작하여 비교적 낮보다 바깥 소음이 줄어들기 때문에 밤에 낮과 동일한 소리로 대화를 하더라도 환경의 변화로 인해 더욱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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