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창단 9년 만에 통합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NC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4-2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를 만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9년 만에, 1군 진입 7년 만에 이룬 대업적이었다. 지난 2011년 KBO리그 아홉 번째 팀으로 탄생한 NC는 2013년 1군 진입 후 7년 만에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우승하는 통합우승의 기쁨을 처음으로 맛봤다.


 김경문 초대 감독의 지휘 하에 2013년 1군 무대를 밟은 NC는 첫 시즌 7위에 머물렀지만, 이듬해 2014시즌에는 이종욱-손시헌의 FA 영입과 1군에 적응한 선수들의 만개로 3위에 등극, 1군 진입 2년 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10개 구단 체제에서도 NC는 4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하며 강팀의 반열에 올랐다. 2016년에는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 플레이오프서 LG 트윈스를 꺾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2017년에는 4위로 마감했으나, SK 와이번스(5위)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리에 이어 롯데 자이언츠(3위)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업셋 승리까지 거두며 강팀의 면모를 발휘했다. 그러나 NC는 2018년 최악의 시련을 맞았다. 시즌 초반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했던 NC는 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이에 초대 감독이었던 김경문 감독이 시즌 도중 사퇴하고 유영준 당시 NC 단장이 감독대행으로서 남은 시즌을 지휘했지만 결국 10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하위를 경험한 NC는 이듬해 절치부심으로 두 가지 큰 변화를 가져왔다. 메이저리그식 신식 구장 창원NC파크로의 이사와 대형 FA 포수 양의지와의 계약 두 가지였다. NC는 양의지 영입으로 투수진과 중심타선의 안정화 효과를 받았고, 홈런친화구장인 홈 구장의 이점을 살려 홈런군단으로 변모했다. 2019시즌 초중반 나성범의 시즌 아웃과 양의지의 부상 이틀 등 많은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NC는 5위로 시즌을 마무리하며 가을야구에 2년 만에 복귀했다. 그리고 2020년, 나성범이 돌아오고 양의지, 박민우가 건재한 NC의 타선은 공포의 타선으로 변모했다. 여기에 외국인 투수 루친스키의 여전한 활약과 구창모의 만개, 송명기, 김영규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뒷받침하며 NC는 우승 전력을 갖출 수 있었다. 결국 NC는 시즌 초반부터 막강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8차전 경기가 열렸던 5월 14일 이후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페넌트레이스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려가 많았던 가을야구에서도 NC의 활약은 빛났다. 나성범, 양의지를 필두로 한 타선은 막강했고, 루친스키와 구창모, 송명기가 버틴 선발진은 탄탄했다. 불펜진도 제 역할을 다했다. 결국 ‘패기’의 NC는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빛나는 ‘연륜’의 두산을 꺾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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