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램핑(Glamping)은 '화려한(glamorous)'과 '캠핑(camping)'이 만나 완성된 어원처럼 따뜻한 잠자리부터 각종 도구까지 기본 캠핑 장비가 미리 준비된 상황에서 즐기는 캠핑을 의미한다. 

글램핑은 1900년대 초 아프리카 사파리에서 생활했던 유럽인과 미국인의 생활양식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당시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생활에 익숙했던 여행자들이 자신들의 스타일을 아프리카에서의 캠핑 생활에 반영하면서, 화려하고 편리한 형태의 캠핑이 처음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21세기 들어 이러한 캠핑 방식은 ‘글램핑(Glamping)’이란 이름으로 북미나 유럽에서 화려한 생활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대중적인 캠핑 방식으로 정착되었다. 

글램핑의 장점은 펜션 못지 않은 장비가 갖춰져 있어 캠핑의 맛을 보면서도, 캠핑의 단점인 몸을 움직여 이것저것 해야 하는 고단함과 집이나 펜션처럼 고정된 집기가 없어 생기는 거주와 수면의 불편을 거의 완벽하게 없애준다. 하지만, 글램핑이 캠핑의 맛만 슬쩍 보여줄 뿐 진정한 매력을 전부 느끼게 해주지 못한다. 

캠핑은 장비를 설치하는 것에서 느끼는 재미와 그리고 부족한 장비와 좁고 불편한 공간에서 자연을 가까이 느끼는 맛이 있으나, 글램핑에서는 그러한 것을 느끼기 어렵다. 

글램핑 자체가 '불편함에서 느끼는 재미'를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이기에 이런 한계는 피할 수 없는 약점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 가운데 시간을 내어 가까운 곳에서 글램핑을 통해 재충전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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