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와 한강에서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가 또 다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경찰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A씨 측 변률대리인인 양정근 변호사는 인터뷰를 통해 "22일 추가 조사가 있었고, 꽤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면서 "'(A씨가) 만취한 상태였다'는 걸 입증할 객관적 증거는 많다"고도 했다. 

양 변호사는 이어 "목격자들이 (A씨가) 토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나 (A씨가) 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에도 여전히 만취 상태라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주차장에서 토를 했다"면서 "최면조사 역시 소위 필름이 끊길 정도로 만취한 상태여서 기억이 안 돌아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양 변호사는 귀가 후 다시 한강공원으로 돌아온 A씨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TV 영상과 관련해선 "이것만으로 만취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목격자 2명에 대해 당사자 동의를 얻어 법 최면 조사를 진행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목격자 진술 중 엇갈리는 내용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면 조사를 받은 두 목격자는 손씨 실종 당일 새벽 낚시를 하던 목격자들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함께 낚시를 하던 7명 중 한 목격자는 “한 남성이 걸어가다가 수영하듯이 양팔을 휘저으면서 강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여러 명의 목격자 그룹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본 경우에만 (최면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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