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이 된 GS편의점 홍보물의 손 모양
▲ 논란이 된 GS편의점 홍보물의 손 모양

최근 한 손 모양과 관련된 여러 논란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바로 엄지와 검지를 모아 만든 손 모양이다. 이는 오래전 폐쇄된 페미니즘 지지 사이트인 메갈리아의 로고였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문제삼아 본 손 모양은 남성 혐오라고 말하고 있다.

안경을 고쳐 쓰거나 무언가를 집을 때, 또는 작다는 것을 표현할때 등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쓰이던 이 제스처는 디시 인사이드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GS25 편의점의 광고에 나온 손 모양을 문제 삼자 GS25 측에서 사과문과 함께 해당 광고를 수정하는 등의 대처를 한 것을 시작으로 하여 많은 기업과 개인들을 일명 '메갈', '페미'라고 몰아가며 논란의 연속을 잇고 있다. 메갈은 앞서 언급한 홈페이지인 메갈리아의 약어이고 페미는 페미니즘(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나 사상)을 주장하는 사람을 뜻하는 페미니스트의 약어이지만 본 논란 사건 등을 거치며 메갈년, 페미년, 페미나치 등 여성에게 일종의 욕, 낙인처럼 쓰이고 있어 본래의 의미가 변질되고 있어 전문가들의 우려가 크다.

최근에는 경찰 공식 홍보물에서의 제목을 가리키는 손 모양, 국방부 홍보 포스터의 경례 손 모양, GS 편의점의 레고 장난감 손 모양, 연예인 재재의 초콜릿 집어먹는 손동작 등의 것도 논란에 휩싸이는 등 점점 억지스러운 고집으로 빠지고도 있는데, 사람들은 이에 대하여 해당 기업들이 해명문과 사과문을 쓰는 것이 일을 더 심화시키고 있다며 지적하기도 한다. 최근 초록우산의 일명 '페미의혹'에 대한 공식 사과문도 공식 홈페이지보다 디시 인사이드 국내 야구 갤러리에 먼저 올라온 것이 문제 되어 도마 위에 올라 후원 취소가 잇따랐다. 

네티즌들의 반응을 조사한 결과, '페미니스트가 하나의 거대한 악의 집단 취급받고 있지만 그렇게 몰아가는 사람들에게 정작 물어보면 그게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른다, 그들에게 페미란 그저 본인 맘에 안 드는 여자한테 찍는 낙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편히 쓰던 말과 행동도 조금만 잘못하면 싸불(사이버 불링) 당한다, 기업들이 억지 부리기에 일일이 사과하고 해명하고 받아주니 더 그런다' 등의 반응이 있는 한편, '남성 혐오자들을 이참에 걸러낼 수 있어 잘 됐다, 오늘도 메갈을 찾아냈다', '반박하지도 못할 증거들이 넘쳐난다, 애초에 저런 손 모양은 의식하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것 아니냐' 등의 상반된 반응도 있었다.

사태가 점점 심해지고 메갈리아가 개설되기 전 사진에서까지 논란을 터트리자 몇몇 네티즌들은 '그럼 과자는 어떻게 집어먹냐, 언제까지 물고 늘어질 거냐', '그런 논리라면 부처도 메갈이냐, 정신 차려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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