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호스텔·상가 리모델링해 관광객 발길 이끌어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에 새로운 문화체험마을이 조성된다. 경주 불국사와 연접해 수학여행단이 집중해 모여들던 불리단길 마을이 관광객의 패턴 변화에 따라 새로운 리모델링을 시도하고 있다.

불리단길은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지진 등의 영향으로 수학여행단을 비롯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수학여행단의 숙소 기능을 하던 유스호스텔과 일반상가시설들이 노후화되고, 문을 닫은 상가 때문에 불국사 세계문화유산도시의 이미지도 실추되고 있다.

불리단길 지역주민들은 최근 유스호스텔과 상가를 리모델링해 신세대와 방문객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 개발, 공방과 꽃꽂이 등의 다양한 체험을 겸한 카페, 착한 가격의 깨끗한 숙박업소 등으로 탈바꿈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또 자체적인 화합잔치, 관광객 사은 위로축제 등의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새롭게 무장한 불리단길을 홍보하고 있다. 최근 지역주민들과 불국사 등의 주변 기관단체, 관광 관련 교수와 전문가, 시의원과 경주시 관계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불국사연등테마마을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한국의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불국사와 석굴암, 동리목월문학관, 토함산 산책로 등의 문화관광유적이 가까이 있고, 숙박, 식당, 카페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시설들이 자리하고 있어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좋은 조건”이라며 “연등테마마을로 조성해 세계적인 연등축제와 버스킹 공연 등의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한다면, 새로운 문화관광마을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경주대학교 구본기 교수는 “불리단길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기존 상가와 지역적 특성에 맞는 개발방향을 제시할 용역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대학교에서도 연등과 청사초롱 매장, 화랑복과 신라복 대여, 사진과 드론 동영상 매장, 관광기념품, 공항 픽업, 자전거 대여 등의 청년창업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등테마마을 조성계획과 같은 기획은 침체되고 있는 경주지역의 문화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획기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 말했다.

부산 가까운 곳에 역사와 더불어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젊은 도시 경주를 곧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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